´아퀴´는 ´일을 마무르는 끝매듭´
´아퀴 짓다´는 ´일이나 말을 끝마무리하다´
´아퀴쟁이´는 ´가장귀(나뭇가지의 갈라진 부분)가 진 나뭇가지´
"오늘은 아퀴를 지어 주시렵니까? 언제 갚으나 갚고 말 것인데 그걸루 의 상할 거야 있나요?" 이튿날 교장이 슬쩍 들러서 매우 점잖은 수작을 하는 것이다.
염상섭의 ´두 파산´의 한 상황으로 교장이 정례 모친에게 빚 독촉을 하는 장면이다.
여기서 ´아퀴 짓다´는 무엇일까? ´아퀴(를) 짓다´는 관용구로 ´일이나 말을 끝마무리하는´ 것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또 이 안의 단어인 ´아퀴´는 ´일을 마무르는 끝매듭´을 뜻한다.
´아퀴 짓다´와 관련하여 생각해 볼 때 ´매듭짓다´나 ´귀정(歸正) 짓다´는 조금씩 다른 의미 맥락을 형성한다. ´매듭짓다´는 ´어떤 일을 순서에 따라 마무리하는´ 것이며 ´귀정(´사필귀정´을 떠올려 볼 것) 짓다´는 ´바른 쪽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마무르다´는 ´물건의 가장자리를 꾸며서 일을 끝맺는´ 것과 ´일의 뒤끝을 맺는´ 것을 각각 가리키는 단어이다.
조심할 것은 ´끝마무리´라는 단어는 있어도 ´끝마무르다(X)´라는 단어는 없다는 점이다. ´끝막다´가 바른 표현으로 ´일의 끝을 짓다´라는 뜻이다.
´아퀴´와는 별개의 단어로 ´아퀴쟁이´라는 단어도 있는데, ´가장귀(나뭇가지의 갈라진 부분)가 진 나뭇가지´를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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