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5대 과제 발표' 안철수 "김문수, 스스로 거취 결정하라"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7.28 11:18  수정 2025.07.28 11:20

"尹·극우 세력과

완전한 단절해야"

'대선 후보교체 논란'

"윤리위 처분 마땅"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당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 뉴시스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의원이 "단일화 번복으로 당내 극심한 분열과 혼란을 초래하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헌납한 김문수 후보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날을 세웠다.


안철수 의원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혁신의 5대 과제 중 첫 번째는 인적 쇄신"이라며 '혁신안 2대 원칙과 5대 과제'를 발표했다.


안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첫 번째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단절"이라며 "이들과 완전한 단절 없이는 보수의 가치는 결코 회복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극단 세력과의 단절"이라며 "계몽령이라며 계엄을 신봉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부정하며, 음모론적 세계관으로 보수 민심을 왜곡하는 집단과의 단절"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5대 과제'에 대해 "당무감사로 지목된 두 분(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양수 전 사무총장)과 스스로 조사를 자청한 한 분(권성동 의원)도 윤리위원회 처분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또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백서편찬위원회를 발족해 계엄·탄핵·대선 과정의 행적을 기록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며 "백서에 따라 윤리위원회에 회부할 사람들은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당헌·당규 개정과 관련해서도 "윤 전 대통령이 당을 정부의 부하로 바꾸기 위해 개정했던 부분을 모두 원래대로 복구해야 한다"며 "당대표 선출 관련 규정도 예비 경선은 100% 국민 여론조사로, 4인 경선은 현재의 당원 8: 국민 2 규정을 당원 5대 국민 5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고위원의 명칭을 부대표로, 최고위원회의를 당 대표단 회의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원외당협위원장 대표단을 구성하고, 원외 대표를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모시겠다"며 "강화할 인재 군으로는 청년, 기업가 출신, 당직자 및 보좌진 출신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청년 공천을 현행 10%에서 30%로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며 "당직자와 보좌진 중 뜻이 있는 사람들을 지방선거부터 적극적으로 공천하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는 청년당을 창당하고, 독자적인 청년 전당대회를 열겠다"라고 했다.


안 의원은 기자회견 후 '김문수 후보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고, 당무 감사로 지목된 분들은 윤리위 처분을 받으라는 것이냐'는 질문에 "당무위 자체가 독립된 감사기구라 그곳이 내린 결정에 대해선 어떤 결정도 따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의 경우에는 대선후보로 나와서 패배하신 분이니 이름을 언급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고 생각해 바로 언급했다"며 "스스로 사퇴를 포함해 본인이 거취를 결정하면 거기에 대해 당원과 국민들이 충분한지 아닌지 판단을 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당권 주자인 조경태 의원이 제안한 혁신 후보 간 단일화 요청에 대해선 "결국 결선투표에서 유권자에 의한 단일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을거라 믿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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