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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문재인 "남북 10·4 공동선언, 그날의 감격 기억한다"


입력 2022.10.04 14:35 수정 2022.10.04 14:36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남북한 쌍방을 향한 당부 이어가

"공동선언 포부 남북 함께 되새기라

남북 모두 더이상 상황악화 멈춰야"

북한에 도발 중단 촉구는 딱 한 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9월 평양 5·1경기장에서 평양시민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평양시민들에게 "남쪽 대통령"이라며 인사를 건넸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9월 평양 5·1경기장에서 평양시민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평양시민들에게 "남쪽 대통령"이라며 인사를 건넸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의 IRBM 발사 도발로 NSC가 긴급 소집되고 일본 일부 지역에 대피령이 발령된 와중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4 남북공동선언의 감격을 기억한다며 공존공영과 평화공생을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4일 SNS를 통해 "오늘은 10·4 공동선언 15주년"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육로로 금단의 선을 넘으며 북녘땅을 밟았던 그날의 감격을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이어 "10·4 선언의 정신은 다시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으로 되살아났고 한 걸음 더 전진을 이뤘다"며 "한반도 평화와 상생 번영의 길은 포기할 수 없는 꿈"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북한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도발을 자행했다. 유엔안보리의 탄도미사일 발사 제재 결의안을 무시한 도발 행위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긴급 소집됐다. IRBM이 일본 영공을 통과하면서 일본은 일부 지역에 주민대피령을 발령하고, 도호쿠 신칸센의 일부 열차 운행을 중단시키는 등 국제적 파문이 일었다.


이 와중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10·4 남북공동선언 15주년이라며 기념 메시지를 낸 것이다. 게다가 자신이 한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으로 10·4 공동선언의 정신이 되살아난 것이라며 자찬까지 겸했다. 정작 북한은 9·19 평양공동선언에 부수된 남북군사합의를 아랑곳하지 않고 도발을 자행하는 상황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날 오전에 있었던 북한의 IRBM 발사 도발을 외면할 수는 없었는지 16개 문장으로 이뤄진 SNS 글 중에서 한 문장을 북한 당국을 향한 당부에 할애했다. 문 전 대통령은 "북한은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모라토리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외에는 현 상황의 책임이 마치 남북한 모두에게 있는 것처럼 쌍방을 향한 주문이 이어졌다. 문 전 대통령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북아와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의 길을 구상했던 10·4 공동선언의 원대한 포부를 남북한이 함께 되새겨야 할 것"이라며 "남북한 모두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을 멈추고 대화 모색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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