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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로그인] 청년농 ‘3만명 육성’ 선두주자, 농정원


입력 2022.08.29 06:30 수정 2022.08.29 15:02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농식품부 국정과제 ‘농업 미래 성장산업화’ 핵심기관

청년농지원처·스마트농업지원단 신설

스마트팜 확산 매진…‘K-스마트팜’ 수출까지

“농정원, 현장중심 전문기관 자리매김 할 것”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전경 ⓒ농정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전경 ⓒ농정원

최근 세계는 급변하는 물결 속에 다양한 생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 중립, 감염병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비대면 문화 확산,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접목한 4차 산업혁명 등 저마다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공기관 역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공기관 역점 사업에 관한 관심은 크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데일리안이 기획한 [D:로그인]은 공공기관의 신사업을 조명하고 이를 통한 한국경제의 선순환을 끌어내고자 마련됐습니다.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로그인]처럼 공공기관이 다시 한국경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조명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지난해 통계청의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업인의 절반은 65세 이상 고령인구 인 것으로 나타났다. 40세 미만 청년 농업인의 비중은 0.8%로 농촌의 고령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최근 ‘식량주권’ 문제가 글로벌 문제로 떠오르면서 고령화된 농촌을 젊게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 미래 성장산업화’를 새정부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로 제시했다. 청년농업인 3만명 육성과 스마트농업 확산을 골자로 하는 이번 과제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곳이 바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이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농정원은 3개 기관(한국농수산정보센터·농업인재개발원·농촌정보문화센터)이 통합돼 출범한 기관이다.


농정원은 전문농 육성과 정착, 귀농귀촌 활성화를 지원하면서 농업 전반의 가치 확산에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는 농식품부와 발맞춰 청년농 육성과 스마트농업 확산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청년농지원처’와 ‘스마트농업지원단’을 신설하는 등 조직도 개편했다.

청년농지원처, 청년농 3만명 육성 요람
청년농이 스마트농업 실습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농정원 청년농이 스마트농업 실습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농정원

청년농육성실과 예비농육성실로 구성된 청년농지원처에선 농업 종사에 필요한 자질과 능력을 기르기 위해 현장실습과정과 취·창업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융복합 특화교육 프로그램에 23명의 학생이 참여해 스마트축산, 스마트원예, 식품가공 등 총 400시간 이상 교육을 진행했다. 이후 기업 매칭·알선과 함께 이력서 첨삭, 면접 준비까지 지원해 총 8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스마트원예와 식품가공에서 100%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또한 농정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교육 필요성이 부상함에 따라 2021년부터는 메타버스 기반 재배기술 콘텐츠를 제작했다. 교육생 맞춤형 원격 토론방식도 적용해 국외현장실습을 진행한 결과 총 649명의 농산업 분야 인력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9년 직접 해외방문 연수를 진행할 때보다 오히려 교육생들의 만족도가 높게 나왔다는게 농정원의 평가다.


농정원 교육과정을 거쳐 배출된 청년농업인들의 빠른 유입·정착을 위해 지원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민간기관 협업을 통한 판로 개척으로 청년농업인 매출 증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우선, 영농 정착을 위해 청년후계농을 선발하고 있다. 선정된 청년후계농에겐 최장 3년 동안 월 최대 100만원의 영농정착지원금과 함께 농지·컨설팅·교육·판로 확보 등 영농정착을 위한 종합적 지원을 제공한다.


2020년 기준 1600명을 선발하다 지난해엔 1800명으로 인원을 확대했다. 신청자도 늘어 경쟁률은 1.89:1에서 1.95:1로 높아졌다.


또한 농정원은 신규 청년층 유입확대를 위해 유튜브와 인스타를 활용해 귀농을 홍보하고, 비대면 사업 설명회를 열어 영농정착 우수사례 등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2020년 영농경험이 없는 사람 1051명이 영농에 참여한 반면, 지난해엔 1217명이 참여해 15.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밖에도 라이브커머스와 온라인 프로모션 등을 활용해 판로채널를 늘려 매출을 크게 늘렸다. 기존 251개의 농가가 판매에 참여했으나 2021년엔 345개의 농가가 참여해 37.5% 늘었고, 매출액 또한 2020년 8억6000만원에서 2021년 23억원으로 167.4% 향상됐다.

ICT 기술 활용 스마트팜 확산 선두주자…‘K-스마트팜’ 수출까지
스마트팜 교육을 듣는 모습 ⓒ농정원 스마트팜 교육을 듣는 모습 ⓒ농정원

농정원은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 확산에도 매진하고 있다. 스마트팜은 기존 비닐하우스, 유리온실, 축사 등에 빅데이터와 로봇, 인공지능 등 4차 산업기술을 접목해 농산물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데 큰 도움을 준다.


농정원은 이같은 스마트팜 창업을 원하는 청년들을 위해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센터’를 김제·상주·밀양·고흥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작물 재배를 위한 기본교육부터 현장·경영 실습교육, 전문가 컨설팅 등 총 20개월에 걸친 프로그램으로 청년농업인을 육성하고 있다.


스마트팜 교육 표준교육맵으로 딸기·토마토·파프리카·오이 등 4개 품목을 선정하고, 데이터 교육 시간을 93시간 이상으로 확대해 내실화를 다졌다. 또 농업마이스터와 선도농을 활용해 영농정착지원 맞춤 컨설팅을 4회 이상으로 늘렸다.


그 결과 스마트팜 신규 인력이 기존(2020년) 45명에서 81명으로 80% 가량 늘었고, 스마트팜 취·창업률도 같은기간 27명에서 52명으로 92.6% 올랐다.


또 농업법인 인턴십 지원조건을 개선하고 우수농업 법인 일자리 매칭을 통해 참여 농업법인을 2020년 47개소에서 지난해 102개소로 크게 늘려 직업체험을 강화했다.


식량작물 농업인 대상으로 농업용 드론 교육도 진행했다. 이론(20시간), 시뮬레이션(10시간), 실습(40시간), 안전교육(4시간) 등으로 구성된 교육으로 총 7개 교육장에서 실시했다.


이 교육으로 드론 면허취득 인원이 2020년 111명에서 지난해 135명으로 늘었다. 특히 노동시간이 5시간가량 감소했고 생산비 절감과 농약사용량이 각각 42.6%, 25.4%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농정원은 국내에 그치지 않고 해외까지 ‘K-스마트팜’ 사업을 넓히고 있다.


필리핀이나 베트남 등 신남방 국가와 우즈베키스탄 등 신북방 국가를 대상으로 K-스마트팜 시스템을 공급하고 노하우를 전수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유관기관 협업을 통해 해외에 K-스마트팜 수출거점을 조성하고 패키지(기자재·인력·기술)형 수출모델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K-스마트팜 기자재 수출액은 2020년 4억2000만원에서 지난해 27억1000만원으로 6배 넘게 성장했다. 수출기업수도 같은기간 15개에서 123개로 8배 넘게 폭증했다.

“농정원, 현장중심 전문기관 자리매김 할 것”
[인터뷰] 이종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장


이종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장 ⓒ농정원 이종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장 ⓒ농정원

지난 2021년 12월 제4대 원장으로 취임한 이종순 농정원장은 “우리 농정원은 현장줌심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면서 ‘3농(農) 중심’ 정신으로 무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원장은 “농정원이 현장중심 전문기관이 되기 위해선 농업·농촌·농민을 뜻하는 3농 중심으로 무장해야한다”면서 “다산 정약용의 3농인 편농·후농·상농을 포함하고 있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떤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농업·농촌·농민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농업·농촌의 발전과 소득 증대에 보탬이 될지 고민한다”면서 “이같은 고민들이 모이고 현장경험을 쌓다보면 농정원이 현장중심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순 원장은 농정원 통합 10주년을 기점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이 원장은 “올해는 농정원 통합 10주년으로 앞으로 미래 100년 도약을 준비해야하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미래 100년을 열 수 있는 핵심 사업을 발굴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엔 핵심사업인 청년농 육성과 스마트농업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청년농지원처와 스마트농업지원단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어려운 시기에도 농업을 발전시켜나가고 있는 농민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이 원장은 “농정원은 현장중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농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면서 “우리 농업·농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농정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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