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한 디지털 콘텐츠 속에 살아가며 사람들은 전자책, PDF 파일 등을 제작, 판매하며 다양한 분야의 정보로 자신만의 차별화를 거쳐 수익 창출이 가능하게 됐다. 누구나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하는 심리를 이용한 경제 관련 콘텐츠부터 성장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노하우, 일상생활의 꿀팁 등 주제도 다양하다.
자신이 가진 능력 안에서 특별한 검열 없이 무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이 점이 약점이 될 수 있다. 전업 작가들과 비교해 내용이 충실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상세 페이지는 ‘확실한 정보고 돈을 벌게 해주겠다’라는 내용으로 과대포장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정리해놓은 겨 ㅇ우도 있다. 또 작가가 이해를 돕기 위해 쉬운 말과 구어체로 쓰는 경우가 많아 오탈 자나 문맥상 앞, 뒤가 맞지 않는 경우도 존재한다.
크몽에서 직접 구매해 본 인스타그램을 통한 마케팅 노하우 전자책은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와 실제 꿀팁을 적절히 섞어놨다. 인스타그램이 왜 중요한지, 인스타그램을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으며, 팔로워를 모으는 방법과 해시태그 전략 등은 유용했지만, 6만 원이라는 합리적이었는지는 의문이 들었다.
실제로 많은 전자책 서비스 후기에는 호평만큼 불만스럽다는 댓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전자책을 통해 월급 이상의 수익을 냈다며 자신의 콘텐츠를 홍보하고 있지만, 전자책만으로는 사실상 무리가 있다. 보통 막대한 수입을 올린다고 광고하는 이들의 특징은 SNS나 유튜브를 통해 광고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SNS 팔로워가 적거나 딱히 광고할 플랫폼이 없는 이들은 치킨 한 마리 값 벌기도 어렵다.
‘전자책으로 월 1000만 원 벌기’란 콘텐츠를 접한 후 전자책을 쓰기 시작했다는 이 져니는 “자기소개서를 주제로 파일을 만들었다. 정말 열심히 썼는데 처음에는 한두 개 정도 팔렸다. 이후에는 10개, 12개 정도 팔리고 있다. 수수료 20%를 떼고 2~30만 원을 벌고 있다. 이것도 정말 다행”이라며 “이미 세상에는 전자책이 많다. 나의 잠재 고객들에게 도달되기가 매우 어려웠다. 난 다행히 유튜브 영상을 만들었었다. 그곳에 전자책을 노출해서 조금 수월했었다. 만약 블로그나 유튜브 등 소개 채널이 없을 시, 정말 필요한 정보가 아니라면 전자책 판매로 한 달에 몇 십만 원, 몇 백만 원 버는 건 쉽지 않은 것 같다. 제 자료는 자부할 만큼 괜찮지만 유튜브 영상이 없었다면 못 팔았을 것 같다. 시간 낭비하고 끝났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 전자책 작가는 “세 달 정도 걸려 전자책을 쓰고 승인을 받아 판매를 시작했다. 한 달에 적어도 30만 원은 팔리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최종 승인 이후 2주 동안 딱 한 권 팔렸다. 수수료 제외하면 9600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한 달 기대 수익은 약 2만 원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PDF 강사들이 일주일 내에 전자책을 쓸 수 있다고 하면 한 달에 적게는 50만 원부터 많게는 300만 원까지 벌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해보니 수익은 약 2만 원이었다. 비즈니스 강사들, 유명 유튜버들이 거짓말을 한 건 아니지만 이들은 마케팅 분야에서 오랜 시간 노력하고 결과를 낸 결과물들이다. 그들의 경험이 PDF 안에 녹아있을 것이고 시장은 그들의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에 구매가 많은 것이다”라고 현실을 전했다.
이어 "다른 유튜브, 인스타, 블로그 등 홍보 플랫폼이 있으면 더 많은 수익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일반인들이 여타 플랫폼을 키울 시간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사실 전자책을 쓰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계속 전자책을 쓸 계획이라고. 이 작가는 “책이 쌓이다 보면 누적 판매량은 늘어날 것이다. 수십 권에 달하는 저자가 되며 브랜드 가치를 키울 수도 있다고 본다”라고 전자책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높게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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