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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잘 가라"…폭우에 침수된 애마와 씁쓸한 작별식 한 남성


입력 2022.08.11 13:47 수정 2022.08.11 16:10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수도권 일대를 강타한 폭우로 인해 침수된 차량의 주인이 흙더미가 된 차량 상태를 공개하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지난 9일 BMW 차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잘 탔다, 고맙다, 잘 가라'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A씨는 "독일 차는 센서가 밑에 있어서 물이 조금만 깊어도 바로 정지한다더라"라며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라고 전했다.


그가 공개한 동영상에서는 도로에 물이 차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A씨 차량 주변에는 다른 차량이 없는 상태였다.


A씨는 "10분 동안 긴급 출동, 보험, 사제 렉카 부르며 패닉상태에 빠져 있었더니 어느덧 동영상처럼 물이 불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그는 다행히 동영상 촬영 직후 아내와 함께 창문을 통해 탈출에 성공했다. A씨는 "침수 피해, 침수차 이런 말은 나와 전혀 상관없는 말인 줄 알았는데 막상 일어나니 정말 멘붕"이라며 "참 마음에 들고 잘 타고 다닌 차였다. 어제까진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했는데 방금 차 건져낸 거 보고 왔더니 마음이 또 씁쓸해진다"라고 토로했다.


A씨 차량은 흙탕물과 뒤섞여 내부가 심각하게 손상된 모습이다. 차량 시트는 물론 핸들과 에어컨 필터까지 흙더미가 들어찼다.


한편 BMW 측은 이번 폭우로 침수나 파손 피해를 본 차량에 대해 특별 케어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케어 서비스를 이용하면 침수 피해가 발생한 차량에 무상 점검과 함께 보험 적용 범위를 초과하는 수리비 또는 자기부담금을 지원한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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