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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폭우에 尹 없었다? 전혀 사실 아냐…새벽까지 지시"


입력 2022.08.09 14:38 수정 2022.08.09 19:24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한덕수에 실시간 보고 받고 지시"

"의전 때문에 대처 역량 분산 우려 판단"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의 폭우 대응 과정에 윤석열 대통령이 보이지 않았다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 대통령실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에 나섰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유선을 통해 실시간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렸다는 게 요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9일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은 어제 오후 9시부터 오늘 새벽 3시까지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고, 실시간으로 지침 및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오늘 다시 새벽 6시부터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장 및 상황실을 당시 방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모든 인력이 현장 대처에 매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대통령이 현장이나 상황실로 이동하게 되면 대처 인력들이 보고나 의전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고, 오히려 대처 역량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집에서 전화를 통해 실시간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실에는 이미 한덕수 총리가 있었고 상황실을 진두지휘하는 상황이었다"며 "한 총리와 이상민 장관에게, 그리고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수시로 보고를 받고 지시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보이지 않았다거나 기록적인 수해 상황에서 대통령이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의 사저 주변이 침수돼 상황실 이동을 못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침수됐다고 해서 대통령이 현장에 나와야겠다고 생각하면 나오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면서도 "한 총리가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 대처 역량을 오히려 약화시켜서는 안 된다는 판단 속에서 가지 않은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나아가 "대통령이 어떤 상황에서든 충분한 보고를 받고 상황 인식 속에서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사저에)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결국은 대통령이 있는 곳이 상황실"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러면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고 있고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경호나 의전을 받으면서 나가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은 아마 이후에도 똑같이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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