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피파랭킹 104위 요르단 ´절반의 성공´

이충민 객원기자 (robingibb@dailian.co.kr)

입력 2008.06.01 00:11  수정


‘피파랭킹 104위’ 요르단 대표팀을 이끌고 온 포르투갈 출신 빈가다 감독이 결국 한국과 2-2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면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빈가다 감독은 한국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을 앞두고 “한국이 홈에서 질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당찬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한국 대표팀이 31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요르단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막판 수비실책으로 2-2 무승부에 그쳤다.

한국은 전반 38분 박지성 골과 후반 2분 박주영이 페널티 킥을 성공하며 요르단을 상대로 완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후반 27분과 29분, 압델과 파타에게 연속 골을 내주면서 홈에서 쓰라린 무승부로 고개를 숙였다.

요르단전 무승부는 수비진의 실책이 뼈아팠다.

후반 중반까지 박지성, 안정환, 조원희, 김두현 중심으로 미드필드를 장악하며 추가골까지 예상된 한국이었다. 그러나 후반 중반을 넘어서며 허리진과 수비진 선수들이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요르단에 배후공간을 내줬다.

요르단의 빈가다 감독이 후반 초반부터 계속 공격진을 투입한 전략은 결과적으로 맞아떨어졌다. 교체 투입된 요르단 공격수들이 체력저하로 집중력이 떨어진 한국 선발 수비진 후방으로 침투했던 것.

후반 29분 파타의 동점골 순간에는 중앙을 완전히 열어주며, 단 한 번의 롱패스에 이은 슈팅 실점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박지성과 이청용, 김두현 등이 돋보이는 공격 전개를 보여줬다. 한편 김남일, 조원희 등은 공수에서 많이 뛰며 요르단을 괴롭혔지만, 후반 중반 체력저하가 눈에 띄었다.

허리가 흐트러지자 최종 수비진 오범석, 이정수, 곽희주, 이영표 라인도 밸런스가 급격하게 무너졌다. 골키퍼 김용대의 문전 공 처리도 다소 아쉬웠다.

요르단전 무승부로 1승 2무가 된 한국은 북한-투르크메니스탄 결과에 따라 조2위로 내려앉을 수도 있다. 북한이 투르크메니스탄에 승리하면 2승 1무가 되면서 승점7점으로 북한이 한국을 제치고 조1위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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