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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빠' 국민의힘...'의장단 선출' 막고 '이준석 징계 결과' 발표


입력 2022.07.04 03:26 수정 2022.07.04 06:50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4일 與단독 본회의 예고...野 '의총'

6일 尹정부 첫 고위 당정 회의 개최

7일 윤리위, 이준석 징계 심의 결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구성 논의를 위한 비공개 회동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구성 논의를 위한 비공개 회동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국민의힘이 바쁜 한 주를 보낼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4일 원구성 협상 불발 시 국회의장단을 단독 선출하기로 예고한 더불어민주당과 맞서고, 7일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 결과를 발표한다. 6일에는 정부· 대통령실과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고위 당·정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권성동·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원구상 협상을 위해 3일 오후 두 차례 비공개 회동을 했지만, 합의안 마련은 불발됐다.


원구상 협상 핵심은 법제사법위원장의 배분이다. 민주당은 '사개특위 구성 협조', '검수완박 소 취하' 등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법사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전제조건을 '억지'라고 규정하고 "수용할 수 없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여야 합의가 최종 결렬됨에 따라 민주당은 4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부터 단독 선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오전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극적합의를 이룰 가능성도 있다.


일단 국민의힘은 4일 오전 10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원구성 협상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권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되든 안되든 간에 국회 운영에 관해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의원님들께 보고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야당 단독으로 원을 구성하는 것은 입법독주', '여야 합의 없이 국회의장단을 선출하는 건 위법'이라는 주장으로 여론전을 펼치며 민주당의 독주에 제동을 걸겠다는 복안이다.


첫 해외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첫 해외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주 후반인 7일에는 이준석 대표의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가 발표된다. 이 대표의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의 심의 결과는 이 대표의 정치적 운명은 물론이고 당의 권력 구도까지 바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윤리위 심의 과정은 '이준석 vs 윤핵관' 파워게임의 최절정 사태로 요약된다. 이 대표가 경고·당원권 정지·탈당 권유·제명 등의 징계수위에서 '당원권 정지 이하'의 징계를 받고 당대표직을 유지할 경우, 친윤계와 갈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이 대표가 내년 6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당대표를 사퇴하게 되면, 차기 당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비상대책위원회가 만들어지고 조기 전당대회가 치러지면서 당의 혼란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대선과 지선을 모두 이끌었고, 2030세대 지지를 받는 상황에서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을 향한 여론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점도 당 내부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런 가운데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하루 앞둔 6일에는 윤석열 정부의 첫 고위 당·정 회동이 열린다. 후반기 국회가 한 달 가까이 개점휴업한 상항에서 당정이 시급히 챙겨야 할 물가 등 민생안정 대책과 규제개혁 관련 입법·정책 등 현안 이슈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위 당정 관계자가 모두 모인 만큼 이 대표 징계나 거취 문제가 거론될 수도 있다. 여당에서는 이준석 대표·권성동 원내대표·한기호 사무총장·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참석한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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