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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툰 부수자’ 좌완 킬러된 최지만, 커리어하이 찍나


입력 2022.06.27 11:26 수정 2022.06.27 13:5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홈 피츠버그전 좌투수 상대 결승타점..좌투 상대 0.520

'좌완에도 강하다' 이미지 굳어지면 더 많은 출전기회

지금 추세라면 2019시즌 스탯 넘어설 활약 기대

최지만 ⓒ AP=뉴시스 최지만 ⓒ AP=뉴시스

최지만(31·탬파베이)이 좌완 투수를 상대로 결승타를 터뜨렸다.


최지만은 2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펼쳐진 ‘2022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 4번 타자(지명타자)로 출전, 2타수 1안타 2볼넷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87(167타수 48안타).


팀 내 타점 1위인 최지만은 타점도 36개로 늘렸다. 7회말 좌완 투수를 상대로 결승 타점을 뽑았다. 1-1 맞선 7회말 2사 1루 에서 좌타자 최지만이 타석에 들어서자 피츠버그는 좌완 앤서니 반다를 투입했다.


최지만은 플래툰 시스템에 갇혀 좌완 선발이 나오면 주로 벤치를 지켰지만, 올 시즌에는 해당 타석 전까지는 좌투수 상대 타율 5할(24타수 12안타)을 기록하는 등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날도 좌투수가 올라왔지만 최지만은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1사 2루로 바뀐 가운데 유리한 볼카운트(3B1S)에서 최지만은 반다르 공략해 우중간을 뚫었다. 우익수가 몸을 날렸지만 잡지 못했고, 그 사이 2루 주자는 홈을 밟았다. 2루까지 진루한 최지만은 더그아웃을 보며 기쁨을 표시한 뒤 대주자와 교체됐다.


최지만 활약 속에 탬파베이는 피츠버그에 4-2 승리했다.


선구안과 찬스에 강한 최지만의 면모가 도드라진 한판이다. 고무적인 것은 좌투수를 상대로 결승타를 뽑았다는 점이다. 최지만은 이날 안타 포함 좌투수 상대 타율이 5할을 넘어선다(0.520/25타수 13안타). 플래툰 시스템을 부숴버릴 수 있는 활약이다.


최지만 ⓒ AP=뉴시스 최지만 ⓒ AP=뉴시스

우투수 상대 타율(0.246)보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지난 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0.186/70타수 13안타)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 승부처에서도 좌투수를 상대로 결승타를 터뜨릴 수 있는 최지만이라면 ‘플래툰 시스템’을 강조하는 캐시 감독도 생각을 바꿀 수 있다.


4번 타자로 나서면서도 ‘반쪽 타자’라는 평가를 들어야했던 최지만이 좌투수와의 정면 승부 기회가 늘어나면서 공격 지표 전 부문 커리어하이를 노릴 만한 환경을 조성해가고 있다. 좌투수 등판 때 경기와 타석수가 늘어나고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면,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던 2019년을 넘어설 수 있다. 최지만은 탬파베이에서 맞이한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19년 127경기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 OPS 0.822를 찍었다.


최지만은 2023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커리어하이를 찍고 반쪽 타자를 넘어 완성형 타자로 자리를 입지를 굳힌다면 ‘FA 대박’도 노릴 수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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