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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주먹이 헥헥' 핵빠따 은가누 핵맷집 보소(feat.최홍만)


입력 2022.06.24 21:43 수정 2022.06.24 21:4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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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원 높은 강도의 펀치를 휘두르는 프란시스 은가누(36).


핵빠따를 자랑하는 은가누는 UFC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한 최강자입니다. ‘스치면 KO’ ‘스치면 떡실신’의 수식을 달고 다니는 ‘핵빠따’의 정수를 보여주는 특급 파이터죠.


찢어지게 가난했던 유년 시절을 보낸 아프리카 카메룬 출신의 은가누는 이제 금가누로 불립니다. 혀를 내두르게 하는 파워와 강렬한 임팩트로 UFC 역사상 최정상급 하드펀처로 인정받았습니다.


어마무시한 한 방을 앞세운 피니시 능력으로 은가누는 대부분의 승리를 1~2라운드에 따냈습니다. 스티페 미오치치, 주니어 도스 산토스, 케인 벨라스케즈, 안드레이 알롭스키, 커티스 블레이즈, 알리스타 오브레임 등 내로라하는 헤비급 스타들이 은가누 앞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존 존스(215cm) 못지않은 리치(211cm)로 멀리 있는 상대에게도 온전히 힘을 실어 펀치를 꽂습니다. 강력한 펀치가 안면에 꽂히면 상대의 고개가 꺾이면서 눈이 풀리고, 마우스 피스가 튀어 나옵니다. 상대가 옥타곤 바닥으로 나뒹굴 때, 회심의 한 방으로 상대의 영혼을 털어버릴 때 팬들은 열광합니다. 말 그대로 핵.빠.따.입니다.


핵빠따 못지않은 핵맷집도 입을 다물 수 없게 합니다. 맷집에 자신이 있다 보니 상대 공격을 씹어버린 채 핵빠따를 거침없이 휘두릅니다. 강력한 타격을 자랑하는 복서 출신인 전 챔피언 미오치치 펀치가 턱에 꽂혔을 때도 은가누는 버텼습니다. 리턴 매치에서는 그런 미오치치를 제압하고 챔피언에 등극했죠.


비단 미오치치뿐만 아니라 WBC 라이트급 잠정챔피언 라이언 가르시아(23·미국/21전21승(18KO) 펀치를 맞고도 귀엽게 웃어버립니다. 2020년 둘은 함께 훈련을 할 때가 있었는데요. 당시 은가누는 바디에 보호구를 착용하고 가르시아의 펀치를 받아냈습니다. 총알 같이 쏟아지는 가르시아 펀치를 맞고도 은가누는 아픈 척 연기하는 여유까지 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죠.


무려 800만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스타 복서’ 가르시아는 멕시코계 선수입니다. 신장 178cm, 리치 178cm를 자랑하는 프로 복서로 파퀴아오와의 이벤트 대결도 얘기가 나오는 선수입니다. 그런 가르시아가 쏟아내는 펀치에도 은가누는 케 귀엽게 웃어 버립니다.


보호구를 착용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이 영상들을 보시죠.


UFC 현역 파이터, 타격 코치, 프로 복서들을 상대로 보호구 없이 바디를 내준 채 맞아줍니다. 때리는 사람이 지치고, 때린 주먹이 민망할 뿐입니다. 열심히 때린 펀처에게 나중에는 영상을 보내주며 “수고했어 오늘도”라는 멘트까지 달아줬죠. 심지어 커피잔을 들고도 맞아줍니다. 그러면서 여유 있게 한잔을 즐기는 은가누의 모습을 보면 가히 괴물이라는 표현 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핵.맷.집.입니다.


잠깐 추억 좀 씹어 보겠습니다. 맷집하면 국내 파이터 중에서는 K-1 최홍만도 꼽혔어요. 가드가 허술해 본의 아니게 안면 맷집이 드러난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어찌됐든 몸 자체가 맷집입니다. 가공할 타격을 뽐낸 제롬느벤너는 "최홍만에게 킥을 날렸는데 내 다리가 아팠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맷집하면 헌트죠. K-1과 UFC를 거친 마크 헌트의 맷집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K-1시절 레이 세포랑 노가드로 명승부를 펼친 것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대개 고릴라처럼 목 둘레가 두꺼울수록 맷집이 강하다고 합니다. 목 둘레의 근육이 탄탄하게 발달한 상태라면 강한 타격을 받더라도 회전력이 떨어져 뇌에 전달되는 충격이 덜하다고 합니다. 헌트나 은가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예외는 있습니다. ‘5분의 힘’ 오브레임은 예...외...


어찌됐든 핵빠따와 핵맷집을 장착한 은가누에게 이제 옥타곤 무대도 좁습니다. 맥그리거처럼 복서와의 슈퍼 파이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은가누의 UFC 파이트머니는 60만 달러(약 7억5000만원) 수준이죠. 하지만 헤비급챔피언 출신의 타이슨 퓨리와 슈퍼 파이트를 치른다면 최소 1000만 달러(약 124억원) 이상 벌어들일 것이 자명합니다. 그간 UFC에서 벌어들인 수입 전체의 몇 배를 한 경기로 챙길 수 있다.


핵맷집을 믿고 핵빠따를 휘두를 은가누를 지켜보는 것은 그야말로 핵꿀잼입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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