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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돌림에 전신화상 입은 6세 소년, CCTV에서 드러난 반전 [해외토픽]


입력 2022.06.25 16:50 수정 2022.06.25 16:50        온라인 뉴스팀 (onlinenews@dailian.co.kr)

6세 소년이 친구들에게 괴롭힘당해 전신 화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해 미국을 충격에 빠졌다. 그런데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새로운 진실이 드러났다.


ⓒ고펀드미 ⓒ고펀드미

23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코네티컷주에 사는 도미닉 크랭칼(6)이 주장한 따돌림 피해를 뒤집을 영상이 최근 공개됐다. 앞서 4월 24일 도미닉은 동네 친구들과 놀다가 얼굴과 몸 등 전신에 2도, 3도 화상을 입었다.


당시 도미닉의 모친 마리아 루아는 "동네 불량배들이 도미닉을 뒷마당으로 유인한 뒤 휘발유가 젖은 공에 불을 붙여 도미닉의 얼굴에 던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 아들은 8세, 11세인 친구들에게 1년 넘게 테러당했다"며 "이 아이들이 내 아들을 괴롭히고 육체적으로 학대했다. 심지어 내게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했고, 이들은 누군가를 다치게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도미닉 역시 어머니께 "그들이 내게 불을 지르고 집으로 도망쳤다"고 진술했다.


이후 이 사건은 미국 전국에서 주목했고, 많은 사람이 가해자로 지목된 소년들과 그 부모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마리아는 기금 모금 사이트를 통해 50만 달러(약 6억5000만원) 이상을 모금받기도 했다. 심지어 도미닉이 병원에서 회복될 때 그를 기리는 퍼레이드(행진)도 열렸고, 도미닉은 뉴욕 양키스 경기에도 초대돼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유튜브 ⓒ유튜브

그라나 사건 발생 후 두 달 뒤 도미닉 집에 설치된 뒷마당 CCTV가 공개되면서 여론은 뒤집혔다.


공개된 영상에서 도미닉과 아이들은 축구공에 휘발유를 바른 뒤 불을 붙여 놀았고, 도미닉은 손에 묻은 휘발유를 바지에 닦으면서 옷과 얼굴에 순간적으로 불이 옮겨붙었다.


불이 붙은 것을 본 한 아이는 깜짝 놀라 뒷걸음쳤고, 또 한 명은 맨손으로 도미닉의 머리와 얼굴을 문지르며 불을 끄려고 계속 시도하는 장면이 담겼다.


즉, 도미닉이 괴롭힘을 당한 게 아닌 아이들끼리 불장난을 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이었다.


경찰은 "도미닉이 괴롭힘을 당하거나 아이들이 고의로 불을 질렀다는 증거나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건을 계속 조사한 뒤 공식 브리핑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미닉 가족은 "우린 아들이 말해준 내용을 바탕으로 주장한 것"이라며 "사건의 중요한 순간들이 CCTV에 포착되지 않았다"고 여전히 아들의 따돌림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온라인 뉴스팀 기자 (online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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