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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송영길, 서울 공부 덜 돼…'대개조 공약' 부실하기 짝이 없어"


입력 2022.05.26 16:05 수정 2022.05.26 16:07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공약, 재탕·삼탕…내용 우려스러워"

'첫날부터 기선 제압' 사전투표 독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윗줄 왼쪽 두 번째)가 26일 오전 서울 성수전략정비구역 앞에서 유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세훈 캠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윗줄 왼쪽 두 번째)가 26일 오전 서울 성수전략정비구역 앞에서 유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세훈 캠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내놓은 '서울 대개조 3대 프로젝트' 공약을 겨냥해 "부실하기 짝이 없는 공약이며 내용이 정말 우려스럽다"라고 비판했다.


오세훈 후보는 26일 서울 광진구와 성동구 일대에서 순회 유세를 진행하며 다음날(27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 독려로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표심 몰이에 주력했다.


그는 성동구 성수전략지구에서 "서울을 대개조할 정도의 공약이면 초기에 내놓아야 하는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발표하는 건 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내용도 부실하기 짝이 없고 정말 우려스럽고, 모두 재탕·삼탕하는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송영길 후보는 ▲동대문 패션허브 조성 ▲서울주택도시공사(SH) 소유 재건축 임대단지 25곳에 지하 물류허브 조성 ▲서울 전역에 기가급 통신망 구축 등을 골자로 한 '서울 대개조 3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오 후보는 "동대문 패션허브는 내가 10년 전부터 해오던 얘기"라며 "내가 만든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이제 와 패션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걸 첫 번째 공약으로 얘기하는 걸 들으면서 서울에 대한 공부가 덜 된 상태라 생각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송 후보의 물류허브 조성 공약에 대해 오 후보는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할 수 있는지 어안이 벙벙해졌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오 후보는 "앞으로 25개 단지를 재건축하려면 10∼20년이 걸린다. 임기 중 재건축이 되지도 않을 임대단지에 물류단지를 집어넣겠다는 건데 물류단지에는 대형 트럭들이 종일 드나들 텐데 주민들이 원하겠느냐"며 "임대주택 사는 분들이 원치 않는 물류단지를 넣겠다는 게 임차인들을 위하는 길이냐"고 맹공을 이어갔다.


이어 "고층으로 기획됐던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이 10년 전 계획이 완전히 멈추면서 높이 제한 때문에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또 한편으로는 죄책감도 들고 그랬던 지난 10년 세월"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그런데 이제 기회가 왔다. 한번 해 볼 수 있게 됐다"며 "거기에 도시개발 주택 공급에 전문가인 우리 강맹훈 후보가 이곳에 출마를 했다. 서울시에서 일할 때 워낙 유능했고, 그리고 늘 주택 공급에 대해서 또 도시개발에 대해서 그런 전문 분야만 능력을 발휘해왔던 그런 강맹훈 후보가 이곳 성수동 정말 최대의 과제를 풀 수 있는 그런 역량을 갖추고 이번에 성동구청장 후보로 출마를 했다. 꼭 저와 함께 손잡고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27∼28일 진행될 사전투표 참여를 당부하며 "내일이 투표일이다. 지난해 투표만 하더라도 부정선거가 걱정돼 사전투표 안하고 본투표를 기다렸지만, 이제 첫날부터 기선을 제압해 달라"고 유권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유세를 마친 뒤 오후부터 밤 11시에 진행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토론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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