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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이슈] "이 상황 어디서 봤더라?"…서예지도 소환한 '김새론 보호 공식입장'


입력 2022.05.19 09:50 수정 2022.05.19 12:52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김새론, 채혈 검사 마친 뒤 귀가

2주 후 조사 결과 나온다

서예지, 각종 의혹에 복귀 앞두고 사과문 배포

범법 행위가 드러나거나 경솔한 언행으로 논란을 부른 연예인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자신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실망한 대중을 향한 사과다. 하지만 배우 김새론이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사과가 아닌 자신의 SNS 댓글 차단이었다. 그리고 이는 같은 소속사인 서예지의 과거도 소환했다.


ⓒ골드메달리스트 ⓒ골드메달리스트

지난 18일 오전 서울 강남 경찰서에 따르면 김새론은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운전을 하다 가드레일과 가로수를 3번 이상 들이 받는 사고를 냈다. 지나가던 시민으로부터 신고를 받아 경찰이 출동했고 김새론은 음주 감지기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김새론은 경찰이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려하자 거부하고 채혈검사를 요구했다.


이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김새론은 정확한 검사를 위해 채혈 검사를 진행했으며, 검사 후 보호자 동행 하에 다른 조사 없이 귀가 조치 됐다. 채혈 검사 결과는 2주 후 나올 예정이며, 김새론은 추후 경찰의 요청에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음주운전 혐의를 했다는 인정 혹은 부인조차 없었다. 이는 채혈 검사가 나올 때까지 음주운전 혐의 인정을 유보하겠다는 의도다. 혐의에 대한 결정을 미루고 사과나 반성의 말도 없었다.


그러나 김새론의 검은색 SUV 차량이 비틀거리며 골목을 빠져나와 우회전한 후 그대로 인도 쪽 변압기로 들이받은 CCTV까지 공개된 상황이다. 인근 상점 등 57곳에서 전기 공급이 끊겼고, 복구 작업 끝에 약 3시간 만에 정상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새론의 반쪽짜리 공식 입장은 대중의 공분을 불렀다. 음주운전 딱지만은 피하고 싶더라도 자신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사과의 뜻은 전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새론을 향한 여론이 싸늘해지자 그의 차기작에 불똥이 튀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사냥개들'은 향후 김새론의 촬영 일정과 공개 등을 논의해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SBS '트롤리' 측은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배우를 향한 부정적인 영향은 출연 중인 작품에게도 고스란히 향하기 마련이다. 김새론의 음주운전 혐의는 작품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는 동료들에게 '민폐'라는 나비효과를 낳는 중이다.


논란 후 스타를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해명이 없는 김새론의 공식 입장은 앞서 서예지의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서예지는 지난해 4월 전 연인이었던 배우 김정현을 상대로 가스라이팅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한 매체에서 서예지와 김정현의 대화 내용을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서예지를 향해 학력 위조, 인터뷰 거짓말 논란, 스태프 갑질 등 줄줄이 논란이 제기됐다. 그러나 서예지는 자신을 향한 의혹들에 정확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활동을 중단했다. 그리고 1년 후 tvN '이브' 복귀를 앞두고 짧은 사과문을 배포한 바 있다.


해당 사과문엔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많은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모든 일들은 저의 미성숙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고 성숙해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란 내용이 전부였다.


어떤 일에 사과를 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은 알맹이 없는 사과였다. 당연히 이 사과문은 복귀를 앞둔 면피용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공교롭게도 김새론과 서예지는 골드메달리스트로 같은 소속이다. 앞서 서예지의 전례가 있어 김새론의 공식 입장은 스타를 보호하기에만 신경 쓴 해명이라는 인상만 더 깊어졌다.


2001년 잡지 모델로 데뷔해 2010년 영화 '아저씨'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후, 여러 영화,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던 김새론. 어린 시절부터 그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본 터라 김새론의 음주운전 혐의와 사과 없이 SNS만 댓글을 막은 행태는 이미지 추락만 가속화시켰다.


서예지의 사례를 경험했음에도 진정성 없는 공식 입장을 또 한 번 내민 골드메달리스트다. 배우의 뜻이든, 소속사의 결정이든, 상식 밖의 사과문은 또다시 소속 배우에게 치명타를 입히고 말았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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