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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버스로 예열한 한국GM, 타호‧시에라로 덩치 키운다


입력 2022.03.14 18:01 수정 2022.03.14 18:01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해외서 검증된 대형 인기 모델 수입 판매로 수익성 확대

신형 트래버스, 국내 소비자 눈높이 반영해 상품성 강화

쉐보레 타호. ⓒ한국GM 쉐보레 타호. ⓒ한국GM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 불안으로 내수와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온 한국GM이 올해 생산과 내수판매를 동시에 부양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본격적인 실적개선에 나선다.


14일 회사측에 따르면 한국GM은 내수 및 수출시장을 위한 신모델을 생산해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해외 시장에서 호평 받은 글로벌 모델 도입으로 공백을 메우며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다지는 투 트랙 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올해는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투 트랙 전략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올해 1분기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출시가 확정된 신차는 모두 4종이다. 여기에는 대형 SUV ‘트래버스’와 초대형 SUV ‘타호’가 포함된다.


두 차량 모두 대형 SUV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북미시장에서 검증받은 글로벌 모델이라는 점과, 최근 국내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차박 문화 등으로 대형 SUV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GM의 투 트랙 전략은 전장이 5m가 넘는 큰 차, 즉 대형 SUV와 픽업트럭에서 큰 성공을 거둬 왔다. 2019년 출시된 콜로라도는 미국 본고장에서 온 정통 수입 픽업트럭의 존재감을 유감 없이 드러내며 지난 1월 누적판매 1만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트래버스 역시 마찬가지다. 2008년 첫 선을 보인 트래버스는 출시 이후 미국에서 연평균 약 10만여 대 이상, 누적으로 약 150만여 대가 팔려나간 쉐보레의 간판 대형 SUV다. 7‧8인승의 넉넉한 좌석을 갖춘 대형 SUV로 경쟁 모델보다 전장이 긴 특징을 지니면서 미니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국내에는 2019서울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였으며, 2020년 1분기에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기준 수입차 누적등록 톱10, 같은 해 7월에는 수입 대형 SUV 부문에서 차량 등록 1위를 기록하는 등 대형 SUV가 지녀야 할 다재다능함과 탄탄한 기본기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한국GM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한국GM

지난 1월 트래버스는 새로운 디자인과 강화된 편의사양을 갖춘 부분변경 모델로 다시 돌아왔다. 대형 SUV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반영, 상품성을 대거 강화했다.


전면에는 최신 쉐보레 패밀리룩을 적용해 이전 모델의 상단 헤드램프는 하단으로, 기존 상단헤드램프 자리에는 방향지시등과 주간주행등을 통합한 날렵해진 디자인의 LED조명을 새롭게 배치했다. 하단에는‘ㄱ’자모양의 LED 보조주간주행등이 추가된 한편, 쉐보레 시그니처 디자인인 듀얼 포트 그릴을 더욱 촘촘히 배치해 스포티한 감성을 더했다.


여기에 모든 모델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기본으로 탑재했으며, 1열 센터 에어백 등 강점으로 평가받아온 15개 능동 안전사양 등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는 옵션을 기본으로 제공해 상품성을 높였다.


파워트레인은 이전 세대와 동일하며, 특히 신형 트래버스에는 쉐보레의 대형 SUV와 RV 라인업에만 적용되는 브랜드 최고 등급 ‘하이컨트리(High Country)’모델이 추가돼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트래버스와 함께 출격을 예고한 타호도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모델이다. 국내 완성차업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초대형 SUV타호는 미국에서 연간 10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한 쉐보레의 스테디셀러 SUV다.


국내에는 5세대 최신형 모델로 출시되며, 길이 5352㎜, 너비 2057㎜, 높이 1925㎜라는 압도적인 체구를 갖췄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ESCALADE), GMC 유콘(YUKON) 같은 프리미엄 SUV와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헐리우드영화나 VIP 경호용 밴 등으로 워낙 자주 노출돼 왔기에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연말에는 풀사이즈 프리미엄 픽업트럭인 GMC 시에라도 국내 론칭된다. GMC는 GM 산하의 럭셔리 오프로드 브랜드다. 국내에는 처음 공개되는 시에라는 기본모델의 전장이 5359mm이며, 롱박스 모델은 5835mm로 풀사이즈 픽업트럭 답게 웅장한 차체를 갖췄다.


쉐보레 실버라도와 같은 섀시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형제 모델이며, 고급화된 옵션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GMC는 한국GM의 쉐보레 브랜드와 함께 멀티 브랜드 전략을 수행할 예정이며, 이로써 한국GM의 투 트랙 전략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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