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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현실세계"…넷마블 방준혁, 메타버스·블록체인 뛰어든다(종합)


입력 2022.01.27 16:04 수정 2022.01.27 16:04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올해 부동산 NFT 게임 등 블록체인 결합 게임 다수 출시

넷마블에프앤씨,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목표…코인도 발행

'메타노믹스', '메타휴먼' 등 다양한 메타버스 진출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27일 서울 구로구 넷마블 신사옥에서 개최된 제 5회 NTP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넷마블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27일 서울 구로구 넷마블 신사옥에서 개최된 제 5회 NTP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넷마블

넷마블이 올해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사업을 새로운 사업으로 낙점하고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한다는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그동안 게임 사업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게임, 메타버스, 블록체인이 융합된 '제 2의 현실세계' 형태의 메타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27일 서울 구로구 신사옥에서 개최된 제5회 NTP(5TH 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에서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방준혁 의장은 그동안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부작용 등 우려가 컸고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했지만, 올해부터는 블록체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의 블록체인 사업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우선 넷마블 본사에서는 '게임'을 중심으로 블록체인을 결합한 다양한 게임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실제 'A3:스틸얼라이브 글로벌', '골든브로스', '제2의 나라 글로벌', '몬스터 길들이기:아레나',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챔피언스 어센션' 등 블록체인 게임 출시가 확정됐다. 올 3월 'A3:스틸얼라이브 글로벌' 출시를 시작으로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동시에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는 '블록체인'이 중심이 돼 우선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게임 뿐만 아니라 커머스 등 다양한 콘텐츠와 연계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넷마블 뿐만 아니라 타사 게임도 블록체인 플랫폼에 탑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넷마블 신사업 개발 조직은 블록체인 연계 게임, NFT 관련 개발을 진행 중이다. 권영식 대표는 "신사업 개발 조직은 블록체인,플레이 투 언(P2E), 코인, NFT, 생태계 뿐만 아니라 기존 게임에 대해 어떻게 하면 P2E에 적합한 모델이 나올지 기획 방향성에 대해 개발팀과 협의하는 과정 등을 진행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기축통화 코인도 발행할 계획이다. 권영식 대표는 "코인 발행이 되면 거래소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며, 에프앤씨에서 준비하는 아이텀 큐브 코인도 추가적인 재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넷마블 메타버스는 '제2의 현실세계'…게임+블록체인+메타버스 융합
넷마블이 27일 서울 구로구 신사옥에서 개최된 제 5회 NTP 행사에서 블록체인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넷마블이 27일 서울 구로구 신사옥에서 개최된 제 5회 NTP 행사에서 블록체인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넷마블표 '메타버스' 사업 계획도 공개됐다. 방 의장은 앞으로 메타버스 사업을 게임 뿐만 아니라 '메타노믹스', '메타휴먼' 등 다양한 장르로 진출할 계획이다. 게임 기술, 경험 운영 노하우에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됨으로써 현재 커뮤니티 중심의 메타버스를 넘어 '두 번째 현실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메타버스 형태로 한층 진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방 의장은 "게임은 메타버스 구현의 토대"라며" 아바타, 홈, 타운,커뮤니티, 협력, 경쟁, 경제 등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은 메타버스의 다양한 콘텐츠를 구현하는 데 있어 충분히 구현 가능한 시점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넷마블이 구상하고 있는 '메타노믹스'는 넷마블엔투가 개발 중인 신작 부동산 NFT 게임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다. 넷마블 대표작 ‘모두의 마블’ 이 실제 지도 기반의 ‘부동산 메타버스’ 게임으로 재탄생한다. 실제 부지를 매입해 자신만의 건물을 올리고 NFT화된 부동산을 거래하는 부동산 투자 게임이다.


메타휴먼은 지금까지 공개한 ‘제나’, ‘리나’, ‘시우’ 등을 활용해 메타휴먼 기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게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 진출할 계획이다.

P2E 게임, 국내선 출시 금지…규제 완화 필요성 피력
넷마블 부동산 NFT 게임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소개 영상 캡쳐.ⓒ넷마블 넷마블 부동산 NFT 게임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소개 영상 캡쳐.ⓒ넷마블

다만, 국내 규제는 걸림돌이다.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 제32조 1항 7조에 따르면 게임을 통해 얻은 유무형의 재화를 환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넷마블 뿐만 아니라 위메이드, 컴투스홀딩스, 네오위즈 등 다수의 국내 게임사들이 P2E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만 공략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날 방 의장은 블록체인, 메타버스에서 P2E 모델은 거스를 수 없는 전 세계적인 흐름이 됐다며 규제 완화의 필요성에 대해 호소했다.그는 "P2E 게임 출시를 막는 것 보다는 적절한 규제를 하면서 열어주고, 이후에 나오는 부작용을 확인하면서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는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연내 출시를 목표하고 있는 부동산 NFT 게임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의 경우, 국내에서는 P2E 모델을 제외하고 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을 개발한 넷마블엔투의 권민관 대표는 "연내에는 런칭될 계획이지만 한국에서는 정책적 이슈가 해결되지 않으면 P2E 모델을 제외하고 출시하고, 해외에서는 P2E를 포함한 모델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 의장은 글로벌 매출 비중 확대 노력도 지속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넷마블의 해외 매출 비중은 74%에 달하며, 올해부터는 8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승원 대표를 글로벌 총괄로 신규 임명했다.


방 의장은 "게임의 70~80%를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구성원들을 설득하고 있다"며 "그동안 글로벌에서 실패한 경험이 훨씬 많기 때문에 글로벌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히 있지만, 글로벌 '개척자'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체 IP 경쟁력도 강화한다. 이날 넷마블이 공개한 신작 라인업은 20여종에 달하며, 이 가운데 75%를 자체 IP가 차지한다.


끝으로 방 의장은 "지난 4년간 정체기를 겪었고 코로나19로 재택 근무를 진행하면서 게임 개발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올해부터 출시할 넷마블 게임은 그래픽 퀄리티, 게임의 재미, 시스템적인 새로운 재미 등 모든 면에서 그동안 출시한 넷마블 게임 보다 좋은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넷마블은 이날 NTP 행사를 통해 자체 IP 13종·공동개발 IP 2종·외부 IP 5종 등 총 20종의 주요 개발작을 공개했다. 라인업은 ▲넷마블네오의 개발작 ‘왕좌의 게임’,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나 혼자만 레벨업’, ▲넷마블넥서스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구로발게임즈의 ‘원탁의 기사’, ▲넷마블엔투의 ‘머지 쿵야 아일랜드’,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스쿼드 배틀’, ‘신의 탑: 새로운 세계’, ‘RF 프로젝트’, ▲넷마블앤파크의 ‘넷마블 프로야구 2022’, ▲넷마블몬스터의 ‘레이븐: 아랑’, ‘몬스터길들이기 2’, ▲넷마블에프앤씨의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아스달 연대기’, ‘그랜드크로스W’, ‘그랜드크로스S’, ‘오버프라임’ ▲잼시티의 개발작 ‘챔피언스: 어센션’과 ‘디씨 히어로즈 앤 빌런즈' 등이다.


넷마블에프앤씨 신작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이미지.ⓒ넷마블 넷마블에프앤씨 신작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이미지.ⓒ넷마블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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