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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에 밀렸던 조규성, 최종예선 기회 잡을까


입력 2022.01.26 15:40 수정 2022.01.26 15:4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지난해 도쿄올림픽서 와일드카드 황의조에 밀려 대표팀 탈락

올림픽 이후 벤투호에 꾸준히 발탁되며 실력 일취월장

황의조 없이 치른 두 번의 평가전서 맹활약, 포지션 경쟁 예고

지난 9월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2차전 대한민국 대 레바논 경기에서 조규성이 볼다툼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지난 9월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2차전 대한민국 대 레바논 경기에서 조규성이 볼다툼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지난해 도쿄올림픽 대표팀에서 탈락한 조규성(김천 상무)이 A대표팀에서 아쉬움을 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규성은 지난해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 최종명단에 들지 못하며 도쿄 땅을 밟지 못했다. 올림픽에 가기 위해 ‘벌크업’에 나섰던 그는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워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김학범 감독이 A대표팀 주전 공격수 황의조(보르도)를 와일드카드로 낙점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올림픽에 가지 못한 것은 전화위복이 됐다. 김학범 감독의 최종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조규성은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대표팀에 선발됐고, 지난해 9월 레바논과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대표팀에 다녀온 뒤 자신감을 되찾은 조규성은 빠르게 기량을 끌어올리며 A대표팀에서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1월에 진행된 유럽 전지훈련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즌 중인 유럽파가 빠진 가운데 치러진 두 차례 친선경기에서 그는 주전 공격수로 나섰다. 지난 15일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는 전반 15분 선제골이자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선 그는 김진규(부산)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9월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2차전 대한민국 대 레바논 경기에서 황의조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지난 9월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2차전 대한민국 대 레바논 경기에서 황의조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날 경기에서는 유럽 선수들과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강력한 피지컬과 부지런한 활동량을 통해 강력한 압박을 선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21일 몰도바 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조규성은 황의조의 빈자리를 제대로 채웠다.


이제는 도쿄올림픽에서 자신을 밀어냈던 황의조와 경쟁을 펼친다. 황의조가 대표팀 합류 직전 소속팀에서 해트트릭을 쏘아올리고 왔지만 최근 기세는 조규성도 밀리지 않는다.


일단 벤투 감독은 황의조를 먼저 선발 원톱으로 세우고 경기 상황에 따라 조규성을 교체로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벤투 감독은 지난 몰도바전에서 조규성과 김건희(수원)를 투톱으로 내세우며 다양한 전술을 시험했다. 이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원이지만 스타일이 다른 황의조와 조규성의 공존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제는 황의조를 위협할 수준까지 올라 온 조규성이 평가전의 기세를 최종예선까지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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