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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김정은에 공개서신 "비핵화 의지 밝히고 대화 재개 나서라"


입력 2022.01.23 10:22 수정 2022.01.23 10:22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미국 관심 끌고 대선 신호 주는 것

북한 원하는 '새 판' 짜여질 수 없다"

23일 무소속 경남도의원 입당식

이후 딸 안설희 박사 마중차 공항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북한 김정은을 향해 비핵화 의지를 명확히 밝히고 대화 재개로 나서라고 다그쳤다.


안철수 후보는 23일 오전 김정은을 향한 공개 서신 형식의 글에서 "지난 20일 조선중앙통신의 '신뢰 구축 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겠다'는 발표를 보고 공개 서신을 띄운다"며 "이것이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조치 해제'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핵실험과 ICBM 발사 재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것"이라며 "비핵화 의지를 명확히 밝히고 대화 재개를 선언하라"고 요청했다.


이날 공개 서신에서 안 후보는 북한의 의도를 내부 단속과 함께 미국의 시선을 끌고 우리나라의 대선에 개입하려는 의도로 풀이하면서도, 그게 좋은 전략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안철수 후보는 "북한이 오랜 유엔 제재에 코로나19까지 덮쳐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잘 안다"며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핵실험과 ICBM 발사 재개를 통한 강경 조치로 미국의 관심과 주목도를 높이는 새 판을 깔아 다시 협상하고, 대한민국의 대선 주자들에게도 자기를 잊지 말라는 신호를 주고 싶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원하는 새 판은 무력도발로는 결코 짜질 수 없고 비핵화 의지와 실천으로 만들 수 있다"며 "핵실험과 ICBM 모라토리엄(유예)을 준수하고, 진정한 비핵화 의지와 북한이 취할 수 있는 계획들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을 찾아 무소속 경남도의원의 국민의당 입당식과 대선 지지 선언을 진행한다. 이후 부산으로 이동해 부산항만공사 신항사업소를 찾아 부산항·진해신항 관련 브리핑을 듣고, 사하구 장림골목시장으로 이동해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오후 5시 30분 무렵에는 미국에서 귀국하는 딸 설희 씨를 마중하러 인천국제공항으로 간다. 안철수 후보의 딸 설희 씨는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박사 후 연구원(포닥)으로 근무하고 있다.


설희 씨의 선거운동 '등판' 가능성과 관련해 안 후보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귀국하면 열흘 정도 격리를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어쩌면 줌이나 온라인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거나 강의를 하는 활동은 가능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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