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음악 뿐 아니라 로열티까지 나눈다…NFT, 또 다른 소통


입력 2022.01.18 15:05 수정 2022.01.18 15:05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나스, NFT에 스트리밍 로열티 포함해 발행

NFT(대체불가능한토큰)가 웹툰·미술를 비롯해 연예계에서도 화두가 되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 상에서 유통되는 토큰의 한 종류로 사진, 동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에 블록체인 기술로 자산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해 거래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는 블록체인 업체 두나무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NFT를 발행하겠다고 밝혔으며 SM, JYP, 큐브 등 국내 주요 소속사들이 모두 NFT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나스 재킷 사진ⓒ 나스 재킷 사진ⓒ

이미 걸그룹 브레이브걸스는 지난해 12월 NFT 'M.브레이브걸스'(M.BRAVE GIRLS) 400개를 내놔 1분도 채 되기 전에 완판시키며 NFT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M.브레이브걸스'는 지능형 기계 인간인 M브레이브걸스가 인간에 가까운 모습을 갖추고자 떠나는 여정을 담은 일종의 움직이는 사진 작품이다. 브레이브걸스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NFT를 비롯해 메타버스(가상세계) 사업을 점차 확장할 예정이다.


가수 세븐은 지난해 7월 신곡 '모나리자'의 음원을 NFT로 만들어 경매 사이트인 NFT마니아에 의뢰해 1990만 원에 판매했다.


2인조 밴드 글랜체크는 뮤직 NFT 회사 3PM과 손잡고 7천777개의 NFT를 발행했다. 나얼도 2012년 발표한 자신의 첫 솔로 음반을 재구성한 NFT를 공개했다.


해외에서는 콘텐츠에 로열티를 부가한 한 발 나아간 NFT 행보를 진행 중이다. 래퍼 나스는 지난 11일 신곡 두 곡 '울트라 블랙'(Ultra Black)과 '레어'(Rare)를 스트리밍 로열티 50%를 포함시켜 NFT를 발행했다. 골드, 플래티넘 및 다이아몬드로 디지털 토큰의 형태를 나눴으며, 이를 구매한 소유자는 해당 노래가 스트리밍 될 때마다 일정 부분의 로열티를 가져갈 수 있다. 즉 나스는 자신의 50% 저작권 권한을 포기하고 이것을 팬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나스의 NFT를 발행한 저스틴 블라우는 "나스가 로열티 권리를 판매한 최초의 아티스트가 된 것은 우리의 사명의 놀라운 확증이다.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음악에 대한 소유권을 나누고싶어하는 것을 강하게 느꼈다. 아티스트들이 더 깊은 수준에서 청취자와 연결되기를 원한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나스의 노래는 이미 1200만달러(한화 142억원)에 가까운 가치에 도달했으며 팬들이 이 가치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


현재 미술, 디자인, 영상 등에서는 콘텐츠에 로열티가 포함돼 NFT가 다수 발행돼 왔다. 다만 이것은 소유자들이 NFT를 사거나 팔 때, 창작자들에게 배당되는 로열티였다. 이번에는 나스는 포기하지 않아도되는 저작권까지 내놓으며 팬들과 새로운 소통 방법을 찾은 것에서 색다른 의미가 있다.


NFT 업체 관계자는 "NFT를 통해 소유자와 더 많은 것을 나눌 수 있는 부가적인 로열티를 고민하고 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측과 이같은 부분에 대해 심도 깊에 논의 중이다. 현실에서 아티스트와 팬들이 연결되기 힘든 부분을 NFT로 구축하는 것이 초점이고, 투자의 가치와 함께 아티스트와 유대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