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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상승세?…국민의힘 "윤석열에 돌아온다" 자신하는 이유


입력 2022.01.14 02:02 수정 2022.01.13 22:02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이준석 "윤석열, 이재명에 7~8%p 우위 지킬 것"

"잠깐 이탈했던 지지층 회복 속도 매우 빠르다"

安, '3자 구도'?…지지층 충성도는 낮은 편

국민의힘, 安 완주 가능성도 고려해 전략 짠다

지난해 12월 10일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 전시장 D홀에서 열린 ‘<우리의 희망! 복지강국!>사회복지 비전선포대회’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악수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지난해 12월 10일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 전시장 D홀에서 열린 ‘<우리의 희망! 복지강국!>사회복지 비전선포대회’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악수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내분 사태가 봉한된 이후,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지지율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내홍 사태를 겪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곧 안 후보에게 옮겨 갔던 지지율이 윤 후보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하는 모습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윤 후보의 지지율에 대해 "다시 한번 적극적인 행보를 보내면서 그 젊은 지지층이 다시 우리 후보에게 이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조만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비해 7~8%p 우위를 지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날 부산·경남 지역 방송인 KNN과 인터뷰에서 "잠깐 이탈했던 지지층이 회복하는 속도는 매우 빠르다"며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조사에서는 이미 20대, 30대 지지율은 많이 올라온 것으로 나오고 있고 특히 일부 조사에서는 전체 지지율도 이재명 후보를 추월했다는 조사들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과거에 비해 확장성 측면에서 굉장히 의미가 줄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아마 그런 단일화에 의한 시너지 효과라든지 득표 효과는 좀 미약할 것으로 보여서 저희 당에서는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전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안 후보) 본인은 아마 단일화하고 싶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완주했을 때 본인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지지층 33% "다른 후보가 되는 것이 싫어서" 安 지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 대표가 안 후보의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도 이렇게 자신감을 보이는 데는 양당 후보에 비해 안 후보를 향한 지지세가 견고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0~12일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안 후보는 1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전주의 12%에서 2%p 상승하며 '3자 구도'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안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안 후보의 과제가 눈에 보인다. 안 후보를 지지한 이들 중 33%가 "다른 후보가 되는 것이 싫어서"라고 답했기 때문이다.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라고 답한 이들은 18%, "정권교체를 위해"라고 답한 이들은 17%에 그쳤다.


이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의 70%가 "정권 교체를 위해서"라고 응답하고,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의 43%가 "후보의 자질과 능력"을 꼽은 것과는 대조하는 모습이다.


안 후보 지지층은 양당 후보에 비해 '충성도' 역시 낮은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 지지층의 81%, 윤 후보 지지층이 74%가 선택한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안 후보 지지층에선 43%만이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안 후보 지지층의 57%는 "바꿀 수도 있다"고 답했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안 후보 지지층은 "다른 후보가 싫어서" 안 후보를 지지하지만 "지지 의사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의미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 측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TV토론 역시 민주당과 양자토론으로 진행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대선 후보 간 양자 TV토론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의당 측은 안철수 후보를 포함한 3자 토론을 요구했지만, 관철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다만 안 후보가 이번 대선 레이스를 완주할 가능성 역시 염두에 두고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안 후보의) 완주 가능성이 있다"며 "(윤석열 후보가) 3자구도, 4자구도로도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돼야 한다. 단일화해야만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와) 단일화를 하면 맹목적으로 (양측 지지율이) 산술 합이 될 것으로 보는 것은 가볍게 보는 시각"이라며 "과거 안 후보가 단일화하는 과정이 파열음이 없었던 적이 없었고 (단일화 이후) 결국 산술 합으로 나오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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