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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되지 못할 것 같아" KT 이대은 돌연 은퇴…팬들도 어리둥절


입력 2022.01.13 21:15 수정 2022.01.14 17:1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구단 통해 갑작스러운 은퇴 발표..야구팬들 '의아'

이대은-트루디. ⓒ 트루디 인스타그램 이대은-트루디. ⓒ 트루디 인스타그램

KT 위즈 이대은(33)의 갑작스러운 은퇴에 팬들도 어리둥절했다.


KT는 13일 “투수 이대은이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알렸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은퇴 발표다. 2018년 해외 유턴파 중 최대어로 꼽혔던 국가대표 출신의 우완 투수로 앞으로 이루어야 할 것들이 더 많은 나이다.


2007년 고교 졸업 후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지만 빅리그 무대는 밟지 못했다. 2015년부터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뛰며 눈길을 모은 이대은은 2015 프리미어12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통해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여기에 수려한 외모로 많은 팬들을 확보했다.


KT는 이대은이 군 복무를 마친 뒤 2019년 드래프트에 나오자 주저하지 않고 선택했다.


KBO리그 데뷔 시즌 44경기에서 4승2패17세이브를 기록한 이대은은 2020년 부상과 부진으로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83에 그쳤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지난 시즌에는 3승2패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3시즌 통산 성적은 95경기 7승8패9홀드19세이브 평균자책점 4.31.


이대은은 “KBO에서 시작한 첫 시즌 이후 지금까지 부상으로 팬들과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지난해도 개인적으로는 팀 우승에 보탬이 되지 못해 죄송했다”며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구단과 상의 끝에 야구 선수 인생을 마감하기로 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구단과 팬들의 높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몸만 건강하다면 여전히 강속구를 던지는 필승 불펜 자원으로 손색없는 투수다.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노리는 KT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원으로 분류된 투수다.


3년 열애 끝에 지난달 5일 래퍼 트루디와 결혼한 이대은의 깜짝 은퇴 소식에 많은 팬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팬들은 야구 커뮤니티 등을 통해 "결혼 한 달 만에 갑작스러운 결정이다", "더 많이 뛸 수 있는 선수인데...", “최근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많아졌는데. 야구장이 아닌 TV 프로그램에서 보게 되는 것인가”라며 놀라면서도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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