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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학원장, 조롱 가득한 위문편지에 분노 "해당 여고 학생들 전부 퇴원 처리할 것"


입력 2022.01.12 18:41 수정 2022.01.12 16:59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A원장 인스타그램 ⓒA원장 인스타그램

서울 목동에 위치한 한 수학 학원의 원장이 '조롱' 위문편지 논란이 일고 있는 여고 학생들을 두고 "절대 가르치지 않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12일 A원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여고 학생들이 군 장병들에게 보낸 위문편지 사진을 올린 뒤 "목동 진명여고 수준 잘 봤다. 앞으로 절대 진명여고 학생은 가르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글을 올렸다.


나아가 "재원하고 있는 학생들도 내일 전부 퇴원 처리하겠다"고 적었다. 사실상 해당 학교 학생들을 모두 내쫓겠다는 셈이다.


이후 올린 또 다른 글에서는 2016년 제주 신성여고 학생들이 군 장병에게 보낸 세 통의 편지 사진을 올린 뒤 "나라를 위해 귀한 시간과 몸과 마음 희생한 국군 장병들을 위문해준 제주의 명문 신성여고 학생들께 깊은 사의를 표한다. 이런 인성을 가진 학생들이 있는 학교가 명문이다. 감사하다"고 했다.


'TO. 군인오빠'로 시작하는 세 통의 편지에는 "많이 힘드시죠. 힘내세요", "다치지 마시고 안전하게 돌아오세요"라며 군인들을 격려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A원장 인스타그램에는 그를 비방하는 댓글과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학원에 대한 허위사실을 담은 댓글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원장은 본인 측 변호사 연락처를 공유하면서 "어지간한 글은 그냥 넘어갈 건데 선은 넘지 말자"며 "학원에 대해 허위사실을 퍼뜨리거나 성희롱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부천의 한 경찰서를 찍은 사진도 함께 올렸다.


한편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친구가 올려달라 해서 올린다'며 한 여고 학생이 국군 장병에게 보낸 위문편지가 올라왔다.


지난해 12월30일 작성된 편지에서 모 여고 재학 중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군생활 힘드신가요? 그래도 열심히 사세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라고 썼다.


이어 "저도 이제 고3인데 이딴 행사 참여하고 있으니까 님은 열심히 하세요"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군대에서 노래도 부르잖아요. 사나이로 태어나서 어쩌구"라고 썼다가 지우기도 했다. 명백한 조롱이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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