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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피플라운지] 김윤희 한샘 디자인본부장 “좋은 인테리어는 ‘수납’부터 시작”


입력 2021.12.06 07:02 수정 2021.12.06 07:07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집안 위생‧안전에 대한 트렌드 지속될 것…향후 스마트홈 시대 도래

사업 영역 확장하면서 경쟁자도 늘어…“주거문화 트렌드 선도해 차별화”

김윤희 한샘 디자인본부장.ⓒ인물사진 한도희 김윤희 한샘 디자인본부장.ⓒ인물사진 한도희

“소비자들이 홈 인테리어에서 제일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수납이라고 생각한다. 잘 보관하고 잘 찾아 쓸 수 있는 수납이 뒷받침이 돼야 꾸민 공간이 유지되고 취향에도 맞게 바꿀 수 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부쩍 증가한 가운데 김윤희 한샘 디자인본부장은 이렇게 조언했다.


김 본부장은 “공간에 대한 개인의 취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홈 인테리어에 대한 정답은 없다”면서도 “수납공간이 충분히 마련돼야 나머지 공간을 제대로 꾸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테리어 공사는 자주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싼 가격에만 가치를 두기 보다는 기본적인 수준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지 여부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며 “예뻐 보이는 겉모습만 보지 말고 자재에 대한 비교도 해보시길 추천한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2021 가을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발표회에서 공개한 ‘까사 크레모사(Casa Cremosa) 120㎡’ 모델하우스 거실.ⓒ한샘 지난 10월 2021 가을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발표회에서 공개한 ‘까사 크레모사(Casa Cremosa) 120㎡’ 모델하우스 거실.ⓒ한샘

그는 국내 1위 종합인테리어 기업 한샘의 인테리어와 가구 디자인을 총괄하는 공간 디자인 전문가로 20년 넘게 한샘에 몸담고 있다.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트렌드 발표를 통해 국내 주거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지속되고 있는 홈 인테리어 열풍에 대해 당분간은 현재의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위생과 안전에 대해 높아진 소비자 인식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것 같지는 않다”면서 “오히려 공기청정기, 에어커튼 같은 필수가 된 가전들은 집 안 인테리어의 일부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스마트홈 시스템과 연계해 소비자들에게 한층 더 편리함을 줄 수 있는 인테리어 트렌드가 도래할 것으로 봤다.


한샘도 지난 10월 홈 IoT 전문 벤처기업 고퀄(GOQUAL)과 손잡고 기존 리하우스(Rehaus) 상품에 홈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결합한 스마트홈 패키지를 출시한 바 있다.


김 본부장은 “현재는 개별 아이템을 패키지에 포함해 판매하는 초기 단계로 당장 구현할 수 있는 전등이나 커튼, 방범,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부터 도입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사물인터넷을 통해 인공지능이 판단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공간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개별 기술들은 확보됐지만 이를 상품화해 소비자들이 실제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10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2021 가을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발표회에서 공개한 ‘리빙 온 네이처(Living on Nature) 160㎡’ 모델하우스 부엌.ⓒ한샘 지난 10월 2021 가을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발표회에서 공개한 ‘리빙 온 네이처(Living on Nature) 160㎡’ 모델하우스 부엌.ⓒ한샘

한샘의 경쟁상대에 대한 질문에는 사업 영역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경쟁자의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답했다.


초기 부엌 가구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당시에는 비브랜드 상품이 주요 경쟁자였지만, 가구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가구전문 중견기업이 주요 경쟁상대가 됐고 리모델링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는 대기업과도 경쟁하는 구도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신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스마트홈 시장에서는 구글, 아마존 같은 글로벌 IT기업과도 경쟁하는 구도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경쟁자가 늘었지만 토탈 홈 인테리어 기업이라는 강점을 살려서 주거문화 트렌드를 선도한다면 충분히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면서 “고객은 물론 대리점과 현장 시공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욕실 건식 시공 방식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히트를 친 대표 사례로 꼽힌다.


기존 주류 방식이었던 습식 시공의 경우 길게는 1주일 이상 시간이 필요한 데다 공사 과정에서 분진과 진동, 소음이 발생해 공사 세대는 물론 주변 이웃에도 불편을 끼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2010년 건식 시공방식을 도입하면서 소음, 진동을 최소화하고 하루 만에 시공을 마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장점이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현재는 월 7000세트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본부장은 홈 인테리어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을 내 취향에 맞게 고쳤을 때 라이프 스타일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면서 “꼭 비싸고 럭셔리 하지 않아도 내 취향에 맞게 집을 꾸미고 바꾸는 게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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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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