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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밀입국하려고" 영하 50도 견디며 비행기 랜딩기어에 숨은 남성


입력 2021.11.29 23:40 수정 2021.11.29 14:56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비행기 랜딩기어 모습 ⓒ gettyimagesbank 비행기 랜딩기어 모습 ⓒ gettyimagesbank

과테말라에서 미국으로 밀입국하기 위해 비행기 랜딩기어(이착륙장치) 칸에 숨었던 남성이 체포됐다.


미국 매체 CNN은 26세 과테말라 출신 남성 A씨의 사연을 지난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A씨는 전날 마이애미 공항에 착륙 예정이었던 비행기 랜딩기어 칸에 숨어 있었다.


랜딩기어는 비행기의 이착륙을 돕는 장치다. A씨는 바퀴가 수납되는 공간에 숨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랜딩기어 칸에서 2시간 30분 이상 비행한 남성이 살아남은 건 기적이라고밖에 설명하기 어렵다.


비행기가 고도 12km 높이까지 올라가면 주변 온도는 영하 47도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산소 역시 희박하다.


현장 관계자들은 비행기 착륙 후 다리가 풀려 주저앉은 A씨에게 물을 주고 몸을 녹일 수 있도록 했다.


이후 그는 미국 관세국경보호국에 인계돼 조사를 받았다. 손가락에 동상을 입은 걸 제외하면 건강 상태는 양호했으나 A씨는 안타깝게도 곧바로 추방될 것으로 보인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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