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메타버스·전기차 ETP 등 상품 다양화할 것”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1.11.09 11:40  수정 2021.11.09 11:40

'글로벌 ETP 콘퍼런스 서울' 개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9일 열린 '2021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 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한국거래소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국내 상장지수상품(ETP) 생태계 다양화를 위해 미래 산업 테마 ETP 등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겠다고 9일 밝혔다.


손병두 이사장은 이날 한국거래소 마켓스퀘어에서 열린 ‘2021 글로벌 ETP 콘퍼런스 서울’ 개회사에서 “국내에 상장된 ETP 상품 수는 500개가 넘지만 레버리지나 인버스 같은 고위험 상품에 집중돼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기 종목에 치중된 시장 생태계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손 이사장은 “메타버스, 전기차 등 미래 산업 테마 ETP뿐만 아니라 해외주식형, 액티브 ETP 등 더 많은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만기가 있는 새로운 ETP 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순자산 총액은 68조8000억원으로 급증했고 하루 거래대금은 3조원으로 세계 3위 수준이다.


손 이사장은 온·오프라인 교육을 활용한 투자자 보호 강화와 마케팅을 활용한 ETP 시장 브랜드 가치 제고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손 이사장은 “레버리지, 인버스 등 파생형 상품은 위험성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해 ETP 투자자 맞춤형 교육을 시작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ETP 시장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상품의 우수성도 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정훈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지난해 주식형 액티브 ETF 도입 이후 다양한 상품이 출시됐지만, 전체 시장의 6% 정도로 아직 초기 단계”라며 “금융당국은 액티브 ETF 시장의 성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다양한 액티브 ETF 상품이 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훈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보는 ETP 시장의 발전을 위해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 본부장보는 “액티브 ETF의 상관계수를 0.7 밑으로 내리는 방안과 이 기준을 3개월 연속 하회하면 상장 폐지되는 요건을 6개월로 넓히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투자종목정보(PDF)에 대한 지연공개형·불투명 ETF와 함께 상관계수와 상관없는 액티브 ETF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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