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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 홍준표 뜨자 김종인과 '화해 무드' 조성?


입력 2021.10.27 10:48 수정 2021.10.27 10:48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상승세' 홍준표에 김종인과 관계 재조명

洪 후보되면 金 등판 안 한다?

이준석 "金, 정권교체 대의 위해 움직일 분"

김재원 "洪 마음 넓어져 극적 상황도 가능"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 ⓒ데일리안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 ⓒ데일리안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야권의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의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홍 의원과 김 전 위원장과의 화해 무드를 조성하는 분위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YTN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김 전 위원장에 대해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움직이실 분"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김 전 위원장과의 만남과 관련 "김전 위원장이 직전 당 대표를 하셨기 때문에 현재 당 상황을 공유하고 여러 조언을 구했다"며 "최근 정치 현안에 대한 김 전 위원장의 의견을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저와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이 많고 앞으로 대선 본선에서 김 전 위원장의 역할이 있다면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꾸준히 김 전 위원장의 대선에서의 역할론에 대해 말해왔다. 그는 지난 25일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도 대선 승리를 위해 김 전 위원장을 당으로 모셔 오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최종 후보가 누가 되든 간에 김 전 위원장이 가진 총괄적 지휘 능력이나 메시지 전달 능력 등을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에서 '군정'이라고 하는 각군 참모총장은 군대의 병참을 관리하고, '군령'이라고 하는 합참의장이 작전 지휘 등을 담당하는 이원화된 체계가 있다"며 "이번에 단연코 김 전 위원장이 선거에 있어서 작전 지휘하는 역할을 하셔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유력 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중 윤 전 총장과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홍 의원과는 '앙숙' 관계를 아직 끊어내지 못했다.


홍준표 의원은 검사 시절인 1993년, 노태우 대통령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김 전 위원장으로부터 '동화은행 뇌물' 혐의에 대해 자백을 받은 바 있다. 홍 의원은 이런 껄그러운 인연 때문에, 지난해 총선이 끝난 뒤 김 전 위원장 체제에서 복당을 1년이나 미루기도 했다.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이같은 두 사람 사이의 인연이 향후 대선 정국에 영향을 줄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이 대선 후보가 될 경우 김 전 위원장이 등판하지 않을 것을 대비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홍준표 의원이 최종 후보가 되면 김 전 위원장이 설 자리는 없다'는 얘기가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호사가들이 하는 얘기다. 김 전 위원장은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움직이실 분"이라며 "홍 의원도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원래 다 그렇게 싸우다가 밥 한번 먹고 이렇게(정치적 결합) 된다"고 강조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홍 의원과 김 전 위원장과의 관계를 '열린 결말'로 봤다. 그는 이날 JTBC '썰전 라이브'에 출연해 "홍준표 후보가 (김 전 위원장과) 서운한 관계인 건 틀림없다"면서도 "홍준표 후보가 마음이 넓어졌다. 극적인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당에 입당도 안 시키고 한 그런 사례였고 그 과정에서 조금 험한 말도 오가고 했다. 그래서 홍준표 후보가 가장 최근에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서 말씀하신 걸 보면 '영남 쪽의 보수들에 인기가 없다' 그렇게 비판적으로 말씀을 하셨다"면서 "준표 후보가 지지율이 높아지고 하니까 좀 여유가 생기기도 하고, 또 실제로 선거 과정을 거치면 사람이 감정적으로 단련이 된다. 저는 그래서 홍 후보가 좀 마음이 넓어진 게 아닌가(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렇다면 또 아주 극적인 상황이 되어서 오히려 그런 좋은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며 "그래서 상황에 따라서 이제 좀 이게 달라지지 않을까 한다. 홍준표 후보도 지금은 전에는 조금 좋아하고 싫어함이 아주 분명하게 나타났는데 지금은 다 받아들이겠다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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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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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락 2021.10.27  04:24
    조국수홍이 후보되면 김종인이 와서 별짓을 다해도 나, 그리고 우리 가족은 등돌릴 거임. 말 실수보다는 속을 감춘 음흉한 인간이 더 싫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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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파 2021.10.27  04:44
    이젠 조용히 정치를 관전하고 있으시지 
    이리 저리 빌붙어 정치참여 모습은 안 좋아 보임
    제발 조용히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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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파도 2021.10.27  03:49
    김종인 늙은이는 국민의짐당에는 절대 안간다고 했는데 두고보자. 킹메이크 되면 돈을 얼마나 받나?  국미짐당은 자존심도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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