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수상한 쌍방울 CB거래, 이재명 변호사비로 쓰였나"


입력 2021.10.27 02:00 수정 2021.10.27 06:30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금융전문가' 윤창현 "변호인단 쌍방울 계열사 사외이사"

"대법관·헌법재판관 출신 변호사비 2억원대는 비현실적"

10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발언 팩트체크' 간담회에서 윤창현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10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발언 팩트체크' 간담회에서 윤창현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구체화하고 있다며 관련 자금의 흐름을 조목조목 짚었다.


특히 쌍방울이 최근 전환사채(CB) 거래를 통해 5명의 투자자에게 주식 전환 차익을 몰아준 것이 이 후보의 과거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의 변호사비로 쓰였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금융연구원장 출신의 금융전문가 윤창현 의원은 지난 25일 '이재명 발언 팩트체크' 간담회에서 쌍방울이 CB를 통해 5명의 개인투자자에게 수익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구체적인 구조를 설명했다.


쌍방울은 지난해 4월 9차 CB를 발행해 45억원을 조달한 뒤 올해 3월 조기상환권을 행사해 CB를 회수했는데, 이 CB를 지난 6월 제3자에게 48억6000만원에 매각했다. 당시 쌍방울 주가는 이스타항공 인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급등했다.


윤 의원은 이 같은 CB 거래 과정을 통해 이 후보의 변호사 비용으로 돈이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후보가 변호사 비용을 2억5천만원으로 끝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 지사는 지난주 국정감사에서 변호사 비용으로 총 2억5000만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법관·헌법재판관·부장판사 출신 등의 '호화 변호인단'이라는 점을 감안하며 변호사비가 비현실적으로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윤 의원은 "제일 문제가 많은 9차 CB인데, 이건 사모전환사채다. 쉽게 말해서 누가 이 CB를 가져갈지 미리 정해놓고 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모 CB가 5명에게 매각된 후 쌍방울 컨소시엄이 이스타항공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45억원짜리 가치가 100억원이 됐다"면서 "도대체 이분들은 쌍방울과 무슨 관계냐, 이런 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현재 제보에 따르면 이 5명은 모두 주식으로 전환해서 다 팔았을 것이라고 하는데, 이 이들이 주식을 판 돈을 어떻게 했겠는가"라며 "쌍방울은 어떻게해서 갑자기 개인 5명한테 나눠서 줄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스타항공 입찰을 해서 주가가 뜰 때 그것을 원가에 줘서 받은 사람이 그 자리에서 2배를 불릴 수 있도록했다는 것 자체로도 자본시장법 위반 가능성이 크다"면서 "당국이 이 부분을 확실하게 정리해서 수사를 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친문 성향의 '깨어있는 시민연대'는 "이재명측 이태형 변호사가 과거 이 지사 부부를 변호하면서 변호 비용으로 현금 3억원과 3년 뒤 팔 수 있는 상장사 주식 20억원어치를 받았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오는 28일 고발인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TF(태스크포스)는 26일 "쌍방울은 자회사를 통해 다양한 테마주를 형성하기 위한 여러 재료를 생성하는 상장기업으로, 관계없는 후보를 연계시켜서 테마주 형성을 통해 주가 흐름을 왜곡하는 회사와 연결하려는 의도가 참 가관"이라며 "윤 의원이 객관적 증거 없이 지속적으로 공격하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1
0
이충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1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jjols 2021.10.27  08:44
    이제  서서히  드러나야지
    0
    1
1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