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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소시오패스 발언 징계? 이재명 측, 학회 협박한 것인가"


입력 2021.10.25 15:27 수정 2021.10.25 15:33        데일리안 대전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25일 오후 대전시당서 기자간담회

"대선후보 검증은 공적 영역, 정신

병력도 마찬가지…민주당은 박근혜

정신병력 표현 쓴 것부터 사과해야"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25일 오후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원희룡 캠프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25일 오후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원희룡 캠프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자신은 '대선 본선' 링에서 공이 울리기만 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때려눕힐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최근 이재명 지사와의 사이에서 논란이 된 이른바 '소시오패스' 논쟁과 관련해서는 대선후보에 대한 검증은 정신병력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오히려 정치권력이 학문적 전문영역인 학회를 거론하며 징계를 시키겠다는 태도가 협박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원희룡 전 지사는 25일 오후 대전 대흥동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그동안 바닥에서부터 다져온 정치를 하면서 국가운영에서든 인간성이든 링에서 공이 울리기만 하면 이재명 후보를 때려눕힐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배우자이자 서울의대 출신의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강윤형 여사가 최근 이재명 지사를 가리켜 "소시오패스의 경향을 보인다"고 말해 논란이 일어난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이 지사 측의 태도가 문제라고 맞받아쳤다.


원희룡 전 지사는 "대선후보에 대한 검증은 사생활이 아니라 100% 투명성이 요구되는 공적 영역이라, 프라이버시라는 이유로 빠져나가는 것은 역대 선거에서도 없었다. 정신병력과 같은 사항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라며 "민주당은 박근혜 후보 당시에 온갖 정신병력적인 표현을 책으로까지 써서 인터넷으로 전국민에게 돌렸던 것부터 사과하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MBC라디오 '정치인싸'에서 충돌했던 현근택 전 이재명 열린캠프 대변인을 가리켜 "이재명 지사의 대변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학회에 징계를 시키겠다고 얘기했다"며 "정치권력이 왜 민간의 학문적 영역에 징계를 시키라 말라 얘기를 하느냐. 협박을 하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세종으로의 정치·행정기능 완전 이전
충청권을 신(新)수도권으로 육성 공약
"항공우주위 신설…우리 아이들이
우주로 나아가는 꿈꿨으면 좋겠다"


이날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 전 지사는 대전·충청권 지역 현안과 관련해서 △세종으로의 수도 완전 이전 △수도가 옮겨갈 충청권을 신(新)수도권으로 육성 △항공우주청 신설 △대통령 직속 항공우주위원회 창설 △대전·충청권의 바이오산업 적극 육성을 공약했다.


원희룡 전 지사는 "세종시와 관련해서는 국회를 이전하는 법이 통과됐고 청와대 전체 이전이 얘기되고 있는데, 헌법에 근거조항을 둬서라도 정치·행정기능이 세종으로 전부 와야 한다"며 "세종수도와 함께 대전을 국가 미래선도산업을 이끌기 위한 심장으로 키우고 충북권 광역철도와 아울러 광역적인 신(新)수도권 메가시티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누리호 발사와 관련해서는 항공우주청을 신설하고 대통령 직속으로 항공우주위원회도 창설해 항공우주산업을 발전시킴과 동시에 관련 연구 기능이 집중된 대전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원희룡 전 지사는 "과거 대항해시대에는 우리가 문을 닫아걸고 중국 사대주의로 갇혀있고 양반들의 관념주의로 과학과 실용을 무시하다가 결국 일본의 식민지가 되고 소련에게 북한을 빼앗기는 일이 왔다"며 "과거 신대륙 발견이 강대국과 식민지를 갈랐듯이 우주가 우리의 신대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항공우주청은 미국으로 치면 나사(NASA)인데, 우리 아이들이 (항공우주청을 보며) 우주로 나아가는 꿈을 꿨으면 좋겠다"며 "대통령이 직접 이끄는 항공우주위원회도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최근 대전이 바이오산업기능이 집중될 K-바이오랩허브 유치를 놓고 인천 송도와 경쟁하다가 쓴잔을 마신 것과 관련해서는, 이미 수도권에 집중된 지표를 놓고 경쟁을 하면 지방이 클 수가 없다며 국토균형발전의 차원에서 통크게 지방을 밀어주는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희룡 전 지사는 "경선 논리와 똑같다. 이미 지지율이 많은 쪽을 밀어주자는 식인데 (그게 아니라) 원희룡을 밀어주면 되는 것"이라며 "대전의 바이오산업도 밀어주면 된다. 지금의 지표를 가지고 왜 핑계로 대느냐"고 성토했다.


나아가 "앞으로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을(乙)끼리 싸움을 붙여 면피하는 식의 투자심사가 아니라 대전·충청권, 즉 신(新)수도권을 어떻게 밀어줄 것이냐(를 고민하겠다)"며 "밀어주면 큰다. 결정하면 된다"고 단언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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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호 2021.10.25  08:38
    원희룡후보야 말로 똑부려지는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금 상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희망을 가질 수 있어 환영하는 바입니다. 실로 이런 사람이야말로 지도자가 될 덕목을 갖춘 사람이라고 본다. 앞으로 차기대권을 위해 계속 노력해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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