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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자”…여행업계, 위드 코로나 맞이 출격


입력 2021.10.20 07:07 수정 2021.10.19 16:09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높은 백신 접종률에 트래블버블까지…벌써부터 해외여행 수요 폭발

내년 흑자 전환 전망도…"장밋빛 전망 시기상조" 우려도

유니버셜 스튜디오 싱가포르.ⓒ인터파크투어 유니버셜 스튜디오 싱가포르.ⓒ인터파크투어

정부가 내달 초 '위드(with)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을 예고하면서 여행업계가 빠르게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도 늘고 있어 내년부터는 해외여행 수요도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 개발·판매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정부가 세계 전 지역에 대한 특별여행주의보를 한 차례 더 연장한데다 위드코로나 시행 내용 등이 구체화되지 않은 만큼 큰 기대를 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나온다.


2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다음달 싱가포르로 떠나는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2종을 판매 중이다.


지난 8일 정부가 사이판에 이어 싱가포르와 두 번째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협약을 체결한 지 2일 만이다.


또한 내년 1월에는 코로나19 이후 진행하는 첫 전세기를 태국 치앙마이로 띄울 계획이다.


모두투어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이용할 수 있는 ‘괌 자유 여행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고, 참좋은여행도 스위스, 스페인, 프랑스, 그리스 등으로 떠나는 유럽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 역시 사이판, 괌에 이어 발리, 방콕, 싱가포르 등을 위드 코로나 대표 상품으로 선정해 특화 상품을 내놨다.


여행업계는 내년 초부터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그동안 억눌린 여행 심리가 폭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참좋은여행이 지난 5일부터 판매 개시한 유럽여행 상품은 출시 3일 만에 14억4000만원어치 판매됐다. 올해 말까지 참좋은여행을 통해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고객 수도 모두 1423명에 달한다.


인터파크투어의 사이판 패키지 모객 인원도 연말까지 12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괌 패키지는 406명이 예약했다.


지난달 유럽 주요 노선의 항공권 판매량도 8월 대비 대폭 늘었다. 스페인 마드리드(625%), 스위스 취리히(275%), 네덜란드 암스테르담(250%), 프랑스 파리(76.3%), 터키 이스탄불(68%)행 항공권 판매량이 증가했다. 항공권의 출발 시기는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의 수요가 60%를 차지했다.


증권가에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적자에 시달린 주요 여행사들이 내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내년 연결 기준으로 39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투어는 올 상반기 65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 상반기 105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모두투어와 노랑풍선(-64억원)도 내년에 각각 2억원, 97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위드 코로나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은 만큼 벌써부터 장밋빛 전망을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여기에다 외교부가 전 국가·지역에 대한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달 13일까지 한 달간 추가 연장한 것도 여행 수요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위드 코로나 시행과 65%를 넘는 백신 접종률에 힘입어 빠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해외여행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별여행주의보는 위드 코로나 시행 일정에 맞춰 하향 조정 될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 개발에 더욱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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