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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에이스’ 돌아온 롯데 스트레일리, 살려낸 가을행 불씨


입력 2021.09.17 22:14 수정 2021.09.17 22:1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선두 KT위즈 상대로 6이닝 6탈삼진 무실점 호투 '시즌 7승'

후반기 두 번째 승리로 개인 4연패 사슬 끊어..서튼 감독 '흡족'

댄 스트레일리(자료사진). ⓒ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자료사진). ⓒ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3·롯데 자이언츠)가 돌아왔다.


스트레일리는 1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1 KBO리그’ KT위즈전에서 6이닝(99구)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7승(11패)째를 수확했다.


선발 스트레일리 호투에 힘입어 2-0 승리한 롯데는 시즌 50승(3무56패) 고지를 밟았다.


스트레일리다운 투구였다. 롯데전 8승 무패를 자랑하던 ‘천적’ 배제성(7이닝 7탈삼진 2실점)의 역투도 스트레일리를 넘지 못했다. 경기 중반으로 갈수록 제구가 흔들렸던 최근 등판과는 달랐다. 최고 스피드 150km를 찍은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1회 1사 1·2루, 3회 2사 1·2루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은 스트레일리는 6경기 만에 무실점 호투, 개인 4연패 사슬도 끊었다. 지난달 KT를 상대로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던 아픔도 이날 털어냈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2.50, 15승(4패)을 찍으며 롯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던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전반기에는 5승을 챙겼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이날 경기 전까지 1승 추가에 그쳤다.


최근 5경기에서는 7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4패를 당했다. 몸 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후반기 들어 급격하게 무너지는 스트레일리를 지켜보는 롯데 팬들의 희망은 꺼져갔다.


댄 스트레일리 ⓒ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 ⓒ 롯데 자이언츠

이날은 위기에서 땅볼을 유도하고, 타자를 삼진으로 제압하며 ‘롯데 에이스’ 스트레일리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비록 8위에 머물러있지만 후반기 상승세로 가을야구를 포기하지 않는 롯데가 너무나도 기다려왔던 스트레일리의 활약이다. 래리 서튼 감독도 스트레일리 호투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4~5위권과는 5경기 차이 뒤진 상황이지만 스트레일리의 반등으로 '가을야구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1위 KT와의 버거운 대결에서 1승을 따낸 롯데는 18일부터 ‘꼴찌’ 한화 이글스와 주말 2연전을 치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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