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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사진서 남아공 대통령 잘라낸 정부…"이게 대한민국 위상인가"


입력 2021.06.14 17:09 수정 2021.06.14 17:20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정부홍보물, 라마포사 대통령 사진 잘라내

논란 확산하자 "제작과정 실수" 사진 수정

대한민국 정부 공식 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위상' 게시물(위)과 수정본(아래). 사진 좌측 하단의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을 잘라냈다가 논란이 일자 수정본에는 포함시켰다. 사진 = 정부 페이스북 대한민국 정부 공식 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위상' 게시물(위)과 수정본(아래). 사진 좌측 하단의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을 잘라냈다가 논란이 일자 수정본에는 포함시켰다. 사진 = 정부 페이스북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사진을 잘라냈다가 '외교적 결례' 논란이 일자 다시 복원했다.


정부는 지난 13일 국정 홍보사이트인 정책브리핑 홈페이지 등에 '사진 한 장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위상'이라는 설명과 함께 문 대통령이 G7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함께한 기념촬영 사진을 올렸다.


해당 단체사진은 G7 정상회의 개최지인 영국 콘월의 카비스베이를 배경으로 G7과 초청국 정상들이 모여 찍은 것으로 맨 앞줄 중앙에는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가 섰고, 우측에는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순서대로 섰다.


문제는 정부가 홍보한 사진에는 맨 앞줄 존슨 총리 왼쪽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만 있는 것으로 '편집'했다는 점이다. 원본 사진에는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앞줄 왼쪽 끝에 자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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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문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강조하기 위해 사진을 의도적으로 편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외교적 결례 논란도 함께 불거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조작하는 게 대한민국의 위상인가", "문 대통령을 '센터'에 넣으려고 일부러 편집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수정 전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유하기도 했다. 박 수석은 라마포사 대통령이 빠진 사진을 올리면서 "G7 정상들 사이, 문 대통령의 자리가 대한민국의 오늘이고, 우리 후세 대통령의 자리는 더 영광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대한민국 정부 계정은 14일 "이미지 제작 과정에서 실수가 있어 수정됐다"며 "콘텐트 제작에 있어 보다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수정된 사진에는 라마포사 대통령이 포함돼 있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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