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세대, 박성화호 새 주역으로 급부상

이준목 객원기자

입력 2007.09.11 15:43  수정

이상호, 기성용, 하태균 등 올림픽 최종예선 급부상

기존멤버 전력누수 위기속 대안으로 성장

‘캐나다 청소년월드컵 한을 올림픽 무대서 풀 수 있을까’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 출신 ‘영건’들이 올림픽대표팀의 새로운 활력소로 떠오르고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전임 핌 베어벡 감독의 뒤를 이어 새롭게 출범한 박성화호의 최대 히든카드는 U-20 멤버들의 전폭적인 수혈이었다.



지난 7월 열린 캐나다 세계청소년월드컵에서 ‘죽음의 조’에 속해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U-20 멤버들은 내용 면에서 역대 어느 대표팀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미래의 ‘황금세대’라는 찬사를 받았다.

캐나다 대회의 아쉬움을 곱씹었던 청소년팀 멤버들에게 부활의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2차 예선 이후 박주영, 양동현, 심우연 등 기존 멤버들이 대거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새로운 전력보강이 시급했던 올림픽팀에서 청소년팀 출신 선수의 중용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

사실 한편으로는 우려의 시선도 없지 않았다. 청소년월드컵과 국내 프로무대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U-20 레벨과는 또 다른 올림픽팀의 수준에 통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따랐다. 기존 베어벡 전 감독이 구축해놓은 틀 안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얼마나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웠기 때문.

당초 기존 멤버들과의 경쟁에서 몇 명이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지금은 청소년팀 출신 멤버들이 어느덧 올림픽팀 내에서 선배들의 아성을 위협하는 경쟁자로 빠르게 자리 잡는 분위기다.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출범했던 박성화호가 우즈베키스탄, 바레인과의 1~2차전을 연승하며 쾌조의 순항을 거듭할 수 있었던 데는 역시 청소년 대표출신들의 활약상이 큰 몫을 담당했다.

하태균, 신영록, 이상호, 기성용 등은 선배들의 공백을 깔끔하게 메우며 올림픽팀의 선수층을 한결 두껍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기존 멤버들과 또 다른 플레이스타일을 지닌 청소년팀 선수들의 합류는 박성화호에게 전술운용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다.

바레인전에서 기존의 백지훈-오장은이 포진하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기성용이 합류하며 백지훈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할 수 있게 됐고, 이상호는 처진 스트라이커와 측면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멀티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비록 골을 터뜨리진 못했지만, 최전방 공격수로 가능성을 선보인 하태균과 신영록 역시, 기존 멤버인 박주영-양동현과는 또 다른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올림픽팀 내 새로운 주전경쟁의 부활을 알렸다.

기대이상의 성공에 고무된 박성화 감독도 12일 홈에서 열리는 시리아와의 3차전 엔트리에서 청소년팀 출신 멤버들을 8명으로 늘리며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현재로서는 이들이 시리아전에서도 상당수가 주전급으로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선수들의 약진은 기존 멤버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다. 2차 예선에서 ‘베어벡의 황태자’로 맹활약한 한동원이나 측면 붙박이 요원이었던 이근호도 후배들과의 주전 경쟁에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또한 좀 더 멀리 최종예선 이후까지 내다볼 때 부상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한 박주영, 이청용, 양동현 등이 복귀한다면 올림픽팀의 전력은 지금보다 훨씬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 GK : 정성룡(포항) 양동원(대전) 송유걸(전남)


▲ DF : 최철순 정인환(이상 전북) 강민수(전남) 김창수(대전) 김진규(서울) 이요한(제주) 박희철 신광훈(이상 포항) 배승진(요코하마FC)


▲ MF : 백지훈(수원) 이근호(대구) 이승현(부산) 기성용(서울) 김승용(광주) 이상호(울산) 백승민(전남)


▲ FW : 심영성(제주) 신영록 하태균(이상 수원) 한동원(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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