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오디션프로그램 Mnet ´슈퍼스타K3´ (이하 슈스케3)와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2´(위탄2) 속 해외파 도전자들이 올해도 두각을 나타내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슈스케3´에서 TOP5 진출에 성공하며 숨겨진 끼와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는 해외파 도전팀은 크리스티나와 투개월(도대윤-김예림).
크리스티나는 뉴욕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재원이며, 도대윤과 김예림으로 구성된 투개월은 뉴욕 예선에서부터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은 실력파 팀이다. 특히, 투개월 멤버 김예림은 윤종신으로부터 ‘희소성 있는 목소리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아 등장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어당겼다.
지난 14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서 진행된 ‘슈스케3’의 세 번째 생방송 현장에서 ‘그대에게 바치는 노래’라는 주제의 미션을 받은 크리스티나는 대학시절 만났던 예전 남자친구를 떠올리며 신형원의 ‘개똥벌레’를 선곡했다.
클래식 빈티지 스타일로 연출한 무대에서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안정적인 고음으로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고, 심사위원 이승철에게 “보컬로서는 최고이고, 프로 이상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엔터테이너로 점점 변해가고 있단 점이 고무적”이란 극찬을 받으며 다음 단계로 진출했다.
또 크리스티나는 이날 방송에서 ‘단점 극복하기’ 소미션 과정에서 걸그룹 소녀시대를 만나 자연스러운 표정을 짓기 위한 표현법을 전수(?)받은 뒤, 도전자들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더 기대케 했다.
소녀시대 멤버 써니와 제시카의 ‘감정을 전달했을 때 과잉되면 보는 사람이 부담되니 자연스럽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조언을 받은 크리스티나는 스튜디오에서 직접 사진 촬영에 나섰고, 가지각색의 표정을 지어보이며 진화를 준비했다.
같은 날 방송에서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브라운 시티’를 열창한 투개월 역시 환상적인 화음으로 더욱 독특하고 깊이 있는 무대를 꾸며 TOP5로 진출했다. 이날 투개월 무대를 지켜본 심사위원 이승철은 “도대윤은 정확히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며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고, 김예림은 인어 같은 목소리 외에 마녀 같은 목소리도 나온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위탄2’에서도 해외파 도전자의 가파른 상승세는 이어졌다.
지난 14일 방송에서 참가자 배수정은 그룹 럼블피쉬의 ‘예감 좋은 날’과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Reflection’을 선곡, 다섯 명의 심사위원들에게 감정 조절 · 음색 면에서 모두 극찬을 받았다. 특히, 멘토 이선희는 “지적을 하고 싶어도 정말 잘하는 사람이라 도움을 줄 말을 찾을 수 없었다. 정말 음악을 즐기는 사람”이라 호평했다.
배수정은 지난달 16일 방송된 ‘위탄2’에서 과거 영국 대학입학 시험에서 톱5에 들었고, 영국 최고 명문대 LSE(런던 정경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뒤 영국 최고의 회계 법인에서 회계사로 일하고 있는 재원인 사실이 알려져 많은 관심을 모았던 인물.
시청자들은 겉으로 드러난 배수정의 배경이 너무 좋아 노래 실력은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스런 눈길을 보내기도 했지만, 어떤 선곡에도 상관없이 자신만의 색깔을 당당히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많은 해외파 도전자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방송된 ‘슈퍼스타K2’에서는 미국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아이돌’에 출연했던 존박이 등장, 느낌 있는 보이스와 준수한 외모로 실력은 물론 스타성까지 인정받으며 준우승의 영광을 거머쥔 바 있다. 이후 김동률, 이적 등 실력파 가수들이 소속된 기획사 뮤직팜에 안착한 존박은 현재 김동률과 협력 작업 중이며, 내년 1월 첫 앨범을 발매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종영한 ‘위대한 탄생’에서는 해외파 출신 백청강과 셰인, 데이비드 오가 거센 인기몰이를 했다. 출연 당시 변화를 거듭하는 무대와 귀여운 외모로 안방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세 사람은 종영 후에도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며 실력파 인기 뮤지션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위탄’ 우승자 백청강은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신곡 ‘룩앳미(Look At Me)’의 안무 영상으로 또 한 번 만능엔터테이너로서의 기량을 뽐냈다. 영상 속 백청강은 금발머리에 자켓을 입은 모습으로 고난도의 안무 동작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기대를 모았다.
‘위탄’ 종영 이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데이비드 오는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며 누나 팬들의 마음을 흔들어 놨고, 지난 8일에는 중국, 진해, 함평 등 다양한 곳에서 찾아온 팬들과 함께 첫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쳤다.
셰인 역시 ‘위탄’ 종영 이후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코리아와 계약을 체결했다. 바쁜 활동 와중에도 한글문법이나 단어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으며 팬들의 글에 덧글을 달아주는 등 실력은 물론 훈훈한 팬서비스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듯 이전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해외파 출신 도전자들이 속속 성공을 거두자, 많은 시청자들은 현재 잘 나가고 있는 크리스티나, 투개월, 배수정 등이 이들처럼 프로그램에서의 호성적은 물론 종영 이후에도 실력파 뮤지션으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데일리안 연예 = 강내리 기자]naeri10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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