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로 나간 국민의힘…대여공세 수위 높이며 여론전 승부수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6.11.08 08:00  수정 2026.11.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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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역 앞 대규모 규탄대회…국민의힘 추산 15만명 참여

李정권 헌법 수호 능력 없어"…탄핵론까지 꺼내며 공세 강화

9일 청와대 앞 최고위·10일 현장 의총…장외 여론전 이어가

지지층 결집 넘어 중도층 공감대 확산 관건…특검법 역풍 기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의원들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에서 열린 이재명 재판취소 악법 강행처리 국민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 처리에 반발해 장외투쟁에 나서며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터 등 원내 대응을 이어간데 이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여론전에 돌입했다.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70여명은 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앞에서 열린 '이재명 재판 취소 악법 강행 처리 국민 규탄대회'에 참석해 정부·여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이재명 셀프면죄 강력규탄', '이재명 재판재개 국민의 명령이다'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가슴에는 '민주주의 사망', '재판재개'라는 문구가 각각 적힌 근조 리본을 달았다.


장 대표는 이날 규탄 연설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헌법을 수호할 의지도 없다. 이재명 정권은 헌법을 수호할 능력도 없다"며 "헌법을 수호할 의지가 없는 대통령은 탄핵이 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헌법을 수호할 능력이 없는 대통령은 재판 재개가 답이다. 이재명 스스로 자신의 모든 죄를 지우기 전에 재판을 재개해야만 한다"며 "이재명이 더 이상 헌법을 파괴하지 못하도록 당장 끌어내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대통령은 자기 사건을 수사하는 특검을 스스로 임명할 수 있다. 이건 명백한 이해충돌"이라며 "범죄 혐의자가 검사를 쇼핑하는 참으로 기막힌 역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소취소 특검법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까지 수사한다. 헌법에서 정하는 사법권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이와 같은 노골적인 헌법 파괴의 길을 뭐라고 하는지 아는가. 이런 것을 바로 내란이라고 하는 것이다. 대통령과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해서 내란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사법부를 향해서도 "이 대통령의 5개 재판을 즉각 재개하라. 이 대통령을 반드시 법정에 세우겠다. 그 법정은 5개 재판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 재임 시절 자기 재판을 삭제하기 위한 온갖 위헌과 위법적 행위, 의회 쿠데타 죄목까지 추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외에도 원외 당협위원장, 광역·기초의원, 사무처 당직자, 국회의원 보좌진, 당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일반 시민을 포함해 약 15만명이 참여했다.


국민의힘은 도심 집회를 시작으로 장외 여론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9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조작기소 특검법의 국무회의 통과가 예상되는 1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1인 시위 등 다양한 방식으로 특검법의 문제점을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강경한 대여 공세가 지지층 결집을 넘어 중도층의 공감과 실제 여론 변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인 가운데 국민의힘은 민주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제기된 공소취소 특검법의 강행 처리가 오히려 정부·여당의 '자충수'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법안의 위헌성과 정치적 논란을 부각해 여론의 반감을 끌어내고 이를 대여 공세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어떻게 보면 우리에게는 수혜가 될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며 장외투쟁을 통한 여론 환기와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 강화가 향후 정국에서 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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