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긴급 라방이라도 켜서 대책 내놔라"…국민의힘, 코스피 5000 붕괴에 책임론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11.06 11:15  수정 2026.11.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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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부 대체 무엇을 대비했나"

임이자 "국민 자산 사라지고 있어"

조용술 "책임 회피할 생각 말라"

이재명 대통령이 11월 4일 서울 성북구 장위3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공공재개발 정비사업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뉴시스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인공지능(AI) 규제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개장 직후 8% 넘게 폭락해 10개월 만에 5000선이 붕괴됐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가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임이자 정책위의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억지 주가 부양과 일시적 반도체 호황에 기댄 9000피는 허상이었고 거품이었다"며 "거품이 꺼지자마자 증시는 반토막 났고 1400만 개미 투자자와 국민들 자산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반도체 수출 착시에 눈이 멀어 경제가 살아난 양 자화자찬하며 돈 풀고 표 챙기기에만 혈안이 됐다"며 "신기루 같은 초과세수에 기대어 만든 선심성 미래대응기금은 백지화하고 눈덩이처럼 불어난 국가채무를 갚는 데 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용술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코스피 5000이 붕괴됐는데, 이 대통령이 말한 자산 시장 정상화가 이런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조 대변인은 "코스피가 장중 8% 넘게 폭락하며 5000선이 무너졌고, 급기야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은 물론 대다수 종목의 주가도 급락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동안 이재명 정권은 주식시장의 상승을 자신의 경제 정책 성과인 양 내세우며 코스피 1만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호언장담해 왔다"며 "그러나 현실은 시장의 급락과 투자자들의 막대한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최근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의 혼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자산시장 정상화를 운운하며 말뿐인 수습에 나섰다"며 "대통령의 말뿐인 대책과 장밋빛 전망을 믿고 투자했다가 자신의 자산이 위기에 빠진 국민들은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라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조 대변인은 "많은 서민과 청년이 주식시장 급락에 따른 반대매매로 막대한 손실을 입고, 빚을 감당하지 못해 신용불량의 위기에까지 내몰리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은 상승할 때는 정부의 공으로 내세우더니, 하락하자 남 탓으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선 "산업 전반에 대한 재점검과 함께 균형 있는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즉각 나서야 한다"며 "작전주를 다루듯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양하려는 시도는 결국 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릴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당내에서도 이 대통령이 코스피 급락에 따른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은 긴급 라방(라이브 방송)이라도 켜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안 의원은 "미국 중간선거의 후폭풍이 대한민국 경제를 강타하고 있다"며 "막대한 차입금에 의존한 AI 투자 거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던 차에 울려던 아이 뺨 때린 격으로서 더 큰 문제는 우리 반도체 산업에 비상이 걸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과의 협상 중인 반도체 산업이 무너지면, 핵추진잠수함 도입 등 한미 간 주요 현안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며 "미국 선거는 일정도, 결과도 예견된 변수 아니었나. 그런데 정부는 대체 무엇을 대비했나"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엄중한 시점에 맞춘 듯이, Y인지 Z인지 이 대통령 개인 유튜브가 공개됐다"며 "이 대통령은 가장 기뻤던 일로 '경제 상황이 아주 급격하게 개선된 것'을 꼽고, 체력과 피부 이야기에 '잠은 잘 자니까 걱정하지 말라'며 희희낙락하며, 현실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다. 파랗게 질린 국민 계좌를 경제 청신호로 잘못 본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국민은 나날이 높아지는 집 값과 나날이 떨어지는 주식 걱정에 잠 못 드는데, 이것이 우리나라 대통령이 할 말인가"라면서 "소통이 목숨줄이라는 이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SNS가 그렇게 소중하고 집무실 불시 생방송도 생각한다 했으니, 오늘 당장 긴급 라방이라도 켜서 긴급 경제 대책을 밝히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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