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장관 등 주요 공직 인선 지연…李 "적임자 찾기 위해 최선"
靑 "인사 정보 유출 땐 불필요한 논란"…후보군·검증 상황 함구
경찰청장 인선엔 "조만간 해결"…후속 인사 속도 낼지 주목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을 방문해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공직 인선의 어려움을 공개적으로 토로한 가운데 청와대가 철저한 보안 아래 후속 인선을 검토하고 있다. 법무부 장관과 경찰청장 등 주요 직위의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지만 인사 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경우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주요 공직 인선 지연에 대한 질문에 "여러 가지 일 중에서 인사가 참 어려운 것 같다"며 "보시기에 많이 늦어지고 있지만 적임자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라는 것은 종합적이어서 판단의 준거들이 다 다르다"며 "우리 사회가 성장·발전하면서 요구 수준이 많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에 대한 사회적 기대 수준이 높아진 데다 후보자의 전문성과 도덕성, 정무적 판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만큼 적임자 선정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실제 주요 공직 인선은 잇따라 지연되고 있다. 앞서 8·30 개각 과정에서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법무부 장관직은 정성호 전 장관이 지난 8월 26일 퇴임한 이후 두 달 가까이 공석이다. 최근 임광현 국세청장이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국세청장 후임 인선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 인선에 대해서도 "쉽게 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청와대 내부에서는 해당 발언이 김승원 전 장관 후보자를 물색하고 지명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설명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청와대는 구체적인 후보군이나 검증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인사 정보가 사전에 알려질 경우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거나 인선 자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 관련 사안은 섣불리 해석하거나 전망하기 어렵다"며 "인선 내용이 외부에 알려지면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하고 순조롭게 진행되던 인사가 무산되는 경우도 있어 대통령을 중심으로 보안을 유지하며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당시에도 발표 직전까지 인선 결과를 아는 사람이 극히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대변인 역시 발표를 앞두고 신임 비서실장이 모습을 드러낸 뒤에야 인선 결과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인사가 발표 직전까지 철저한 보안 속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찰청장 인선은 상대적으로 속도를 낼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대통령은 1년 10개월째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는 경찰청장 인사에 대해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란 사태 이후 문책 등으로 인사 가용 자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어려움을 언급하면서도 후속 인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 출범으로 형사사법체계가 개편된 상황에서 경찰 수장의 공백을 더 이상 장기화하기 어렵다는 인식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체적인 후보자나 임명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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