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전화 확인됐는데 통상 소통? 이중잣대…한준호도 국감 제척해야"
한준호 "비난·억측 말고 직접 고발하라"…KBS 보도 개입 여부 놓고 공방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 국정감사 현장에서 KBS 외압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국회방송 캡처.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의 국정감사 참여 자격을 놓고 공방을 벌이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KBS 보도 외압' 의혹까지 재차 불붙었다. 국민의힘은 이 의원에게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하려면 여당 간사인 한 의원의 국감 참여 적격성도 따져야 한다며 맞불을 놨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 등에 대한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계 의원들이 이 의원의 퇴장과 발언 제한 등을 요구하자 "내로남불이고 이중잣대"라며 한 의원의 KBS 항의전화 논란을 꺼냈다.
논란은 지난달 KBS의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보도에서 시작됐다. KBS는 9월 19일 김 전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전직 보좌진의 탄원서가 청와대에 전달됐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후 한 의원실 보좌진이 KBS 측에 "이미 사퇴했는데 이런 기사를 또 냈느냐"는 취지로 말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보도 외압 논란으로 번졌다. 이에 한 의원실은 "기사 수정이나 삭제, 후속 보도 중단 등을 요구한 적이 없고 평소 소통하던 KBS 국회 출입기자와 대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한준호 의원실이 KBS에 항의 전화한 사실이 확인됐는데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이제는 통상적인 업무 소통이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은 해당 보좌진이 복수의 KBS 기자와 통화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런 대응을 하는 사람이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다루는 방미통위 국감 질의자로서 맞느냐"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8일 한 의원과 해당 보좌진을 방송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김 의원은 자신이 앞서 두 차례 한 의원의 국감 제척을 요구했지만 송기헌 과방위원장의 답을 받지 못했다며 "이진숙 의원에게는 집중 공세를 하면서 이게 합당하냐"고 따졌다.
한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고집 하나만큼은 인정한다"며 "무혐의에 대한 책임 회피를 위해 당 이름으로만 고발하지 말고 직접 실고발하라"고 맞섰다.
그는 "1일 1 한준호 까기를 하고 있다"며 야당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에게도 "많은 부분에서 협조하고 있는데 상대 당 간사를 공격하는 것을 내버려둬서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비난과 억측만 하지 말고 실제로 고발하라"며 "틀린 이야기를 반복한다고 해서 국민들이 호도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 측은 그동안 KBS가 해당 보도를 자체 취재·편집 판단에 따라 내보냈고 이후 기사 수정·삭제나 후속 보도 중단도 없었다는 점을 들어 외압 의혹을 부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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