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美·이란 전쟁…미군, 한 달 만에 이란 본토 때렸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8.31 08:33  수정 2026.08.31 08:33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美, 호르무즈 라라크섬 로켓 발사대 2곳 타격…7월 말 이후 처음

"혁명수비대, 기뢰 실은 로켓 발사 준비"…이란군·민간인 사상자 발생

이란 "반드시 응징" 보복 예고…한 달간 이어진 군사적 소강 깨져

2022년 11월 24일 독일 슈베싱 공군기지에 배치된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AP/뉴시스

미국이 약 한 달 만에 이란에 대한 직접 군사 공격을 재개했다. 미군이 호르무즈해협에 위치한 이란 라라크섬의 로켓 발사대 2곳을 타격하면서 최근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미·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다시 격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란은 이번 공격으로 군인과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즉각 보복을 예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군은 30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라라크섬에 배치된 로켓 발사대 2곳을 공격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기뢰를 실은 로켓을 호르무즈해협으로 발사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됐다"며 공격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공격은 미군이 지난 7월 말 이란을 타격한 이후 처음이다.


미군은 지난주 호르무즈해협의 국제 항로에 설치돼 있던 기뢰 제거 작업을 완료한 상태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최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 새로운 기뢰를 설치할 경우 이를 투하하는 선박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군은 이란이 다시 기뢰를 설치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관련 시설을 제거했다는 입장이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이번 공격이 무인기(드론)를 통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즉각 보복을 선언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라라크섬이 공격받아 군인과 민간인 여러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상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격을 "침략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미국을 향한 "대응과 응징"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미국이 이번 공격의 대가를 군사·경제적으로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으로 한동안 잦아들었던 미·이란 간 직접 충돌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월 28일 이란을 공격했고 이란도 이스라엘과 미군 기지가 있는 걸프 국가들을 공격하며 맞섰다. 이후 미국은 7월 말부터 직접 공격을 자제하고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와 기업에 제재를 가하는 경제 압박에 무게를 실어왔다. 그러나 미국이 한 달여 만에 다시 군사 행동에 나서고 이란까지 보복을 공언하면서 6개월을 넘긴 전쟁이 다시 중대 고비를 맞게 됐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