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 직전 날아든 ‘교체’ 소식…구윤철, 출국 보류했다 G20행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08.30 17:14  수정 2026.08.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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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보도자료 배포 취소했다 한 시간 만에 재배포

후임자 임명까지 임기 수행 고려해 번복

베선트 미 재무장관 등과 양자 면담 예정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30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뉴시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출국을 둘러싸고 한때 혼선이 빚어졌다.


구 부총리가 개각 교체 대상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시점과 맞물려 출장 취소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재경부는 항공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무진 간 의사소통 오류라고 해명했다. 구 부총리는 예정대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30일 재경부 등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이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 과정에서 재경부는 당초 예정했던 구 부총리의 G20 출장 관련 보도자료 배포를 취소했다가 약 한 시간 만에 다시 배포했다.


재경부 내부에서도 구 부총리가 출국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오가면서 출장 일정이 변경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일부 언론에서는 구 부총리가 G20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구 부총리는 출국 여부를 검토한 끝에 예정대로 미국행 항공기에 탑승했다.


특히 구 부총리의 출국을 둘러싼 혼선이 청와대의 개각 발표 직전에 발생하면서 개각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이형일 재경부 1차관을 신임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재경부는 개각에 따라 구 부총리가 출장을 취소하려 했다는 관측을 부인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부총리가 다른 비행기 편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혼선이 생겨 보도자료 배포 취소를 공지했다가 다시 배포한 것”이라며 “개각에 따라 G20 출장을 취소했다가 번복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직 부총리의 해외 출장 여부를 두고 개각 발표 직전까지 혼선이 이어지면서 이번 인선이 그만큼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새 부총리 후보자가 지명되더라도 국회 인사청문회와 대통령 임명 절차가 끝날 때까지 구 부총리의 임기는 유지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등 주요국 인사들과 양자 면담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갑작스럽게 출장을 취소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G20 회의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린다. 세계경제와 성장정책, 통화정책, 부채, 글로벌 불균형, 금융문해력과 금융사기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구 부총리는 회의에서 한국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중장기 성장잠재력 확충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부채와 글로벌 불균형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주요국 재무장관들과 양자 면담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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