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승 쓸어담은 김효주 “6승 돌파 자신있다”

인천 청라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7.05 17:03  수정 2026.07.05 17:03

2014년 LPGA 포함 시즌 6승 달성

체력 관리에 매진 "멘탈도 체력에서 비롯"

현재 시즌 4승을 기록 중인 김효주. ⓒ KLPGA

김효주가 다시 한번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정상에 오른 뒤에는 "2014년의 나를 넘어설 수 있을 것 같다"며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김효주는 5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오픈'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선두권이 촘촘하게 형성된 가운데 가장 먼저 승부수를 던진 이는 김효주였다.


전반에만 4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다. 2번홀을 시작으로 3번, 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고 6번홀에서도 한 타를 더 줄이며 단숨에 리더보드 맨 위를 차지했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을 침착하게 받아냈다. 김효주는 공격보다 관리에 무게를 실었고, 15번홀에서 결정적인 버디를 추가한 뒤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며 우승을 완성했다.


김효주는 올 시즌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신고, KLPGA 통산 15승도 함께 달성했다. 무엇보다 의미가 큰 것은 우승 무대였다. 프로 데뷔 이후 오랜 기간 자신을 후원해 온 롯데가 개최하는 대회에서 다시 한번 정상에 올랐다. 롯데와 함께한 시간만큼 서로를 잘 아는 선수와 후원사가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현재 시즌 4승을 기록 중인 김효주. ⓒ KLPGA

김효주는 우승 후 "스폰서 대회인 만큼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그 목표를 이뤄 더욱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30대 나이에도 전성기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로는 타고난 재능이 아닌 체력을 꼽았다. 김효주는 "어렸을 때는 유연성이 좋아 운동을 많이 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많은 무게를 들고 운동한다. 예전에는 턱걸이도 하나 못 했는데 지금은 가능할 정도로 운동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습량 자체는 예전이 더 많았을지 몰라도 지금은 연습 방법과 운동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골프도, 운동도 어렸을 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체력이 모든 경기력의 출발점이라는 철학도 분명했다. 김효주는 "체력이 받쳐줘야 내가 원하는 스윙이 나온다. 멘털도 결국 체력에서 나온다"며 "나는 상체 힘이 좋아야 원하는 스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상체 운동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즌 4승을 기록 중인 김효주. ⓒ KLPGA

이번 우승은 김효주에게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


최근까지 샷감이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아 우승을 목표로 삼기 어려웠지만 롯데 오픈을 통해 감각을 회복했다.


그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샷감이 좋지 않아 우승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도 "이번 대회를 치르며 샷감이 올라왔고 다시 우승을 목표로 삼을 수 있게 됐다. 한 번 더 우승한 뒤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싶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자신의 최고 시즌이었던 2014년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당시 김효주는 LPGA 투어 포함, 한 시즌 6승을 거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LPGA와 KLPGA에서 각각 2승씩, 모두 4승을 쓸어 담는 중이다.


김효주는 개인 최다승 여부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2014년보다 지금 골프가 더 성숙했다는 느낌이다. 그때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김효주는 곧바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이동한다. 빡빡한 일정에 대한 부담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피곤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샷감을 회복한 만큼 이전 메이저 대회보다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월요일과 화요일 충분히 쉬면서 컨디션을 회복하면 좋은 결과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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