웸반야마 무너뜨린 뉴욕 닉스…53년 만의 NBA 파이널 우승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6.14 13:24  수정 2026.06.14 13:24

45점을 폭발시킨 제일런 브런슨. ⓒ AF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뉴욕 닉스가 반세기를 넘는 기다림 끝에 마침내 챔피언 자리에 복귀했다.


뉴욕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린 2025-26 NBA 챔피언결정전(파이널) 5차전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94-90으로 꺾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한 뉴욕은 1973년 이후 무려 53년 만에 NBA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1970년 우승 이후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챔피언 반지다.


우승의 중심에는 에이스 제일런 브런슨이 있었다.


브런슨은 이날 무려 45점을 폭발시키며 샌안토니오 수비를 초토화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으며 뉴욕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45점은 닉스 구단의 NBA 파이널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이다.


뉴욕은 경기 초반 쉽지 않은 흐름을 맞았다. 샌안토니오의 간판 스타 빅터 웸반야마가 골밑을 장악하면서 전반을 37-42로 뒤진 채 마쳤다. 웸반야마는 이날 19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브런슨의 득점포가 폭발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뉴욕은 4쿼터 들어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경기 종료 3분 40초 전 브런슨이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86-85 역전에 성공했다.


위기도 있었다. 종료 1분 53초를 남기고 골밑의 핵심인 칼 앤서니 타운스가 6반칙으로 퇴장당했고, 곧바로 딜런 하퍼에게 레이업을 허용하며 88-88 동점을 내줬다.


우승에 실패한 웸반야마. ⓒ AFP=연합뉴스

그러나 뉴욕 닉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브런슨이 다시 연속 득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해냈고, 종료 7.7초 전 OG 아누노비가 자유투 1개를 보태며 94-90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샌안토니오는 경기 종료 직전 웸반야마의 3점슛으로 마지막 반전을 노렸지만 공은 림을 외면했고, 뉴욕 선수들은 코트 위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뉴욕은 이번 우승으로 1999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샌안토니오에 1승 4패로 무릎을 꿇었던 아픈 기억까지 말끔히 씻어냈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벤치 멤버 딜런 하퍼가 25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브런슨의 폭발력을 막아내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때 '농구의 수도'로 불렸던 뉴욕은 브런슨을 중심으로 마침내 긴 암흑기를 끝내고 NBA 정상 탈환이라는 새 역사를 써냈다.


제일런 브런슨.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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