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협상 너무 오래 끌어…대가 치를 때 됐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6.10 21:20  수정 2026.06.10 21:24


대통령이 지난 5일 미 위스콘신주 치페와 폴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종전 협상 지연에 대한 “대가를 치를 때가 됐다”며 강력한 군사적 보복을 시사했다. 이란이 자국에 유리한 조건의 합의를 눈앞에 두고도 협상을 질질 끌며 시간만 허비했다는 것이다.


미 CNBC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은 그들에게 유리했을 것으로 보이는 협상을 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끌었다”며 “이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란군은 완전히 엉망진창이 됐다”며 “해군, 공군을 비롯한 상당한 부분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완전히 패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란은 말만 많고 행동은 없다”며 “중동의 폭군은 죽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양국 간 무력 충돌이 재점화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뒤 아슬아슬한 휴전을 유지해 오던 미국과 이란은 지난 8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미군 아파치 헬기 추락 사고를 계기로 다시 공방에 돌입했다.


미국은 이튿날인 9일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전날 아파치 헬기 격추에 대응해 통수권자의 지시에 따라 9일 오후 5시부터 이란에 대한 자위적 공습을 개시했다”며 이번 작전을 “정당화될 수 없는 이란의 공격에 대한 비례적 대응”이라고 밝혔다. 공습은 약 4시간 뒤인 오후 9시쯤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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