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7개 구단 체제 위기…SOOP, 구원투수로 나서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4.30 10:46  수정 2026.04.30 12:14

SOOP “다양한 가능성 열어두고 내부 논의”

페퍼저축은행 인수시 여자부 기존 7개 구단 체제 유지

ⓒ SOOP

존폐 위기에 처한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새 주인을 찾을지 배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인터넷방송플랫폼 기업 SOOP(숲)이다. SOOP은 최근 광주시와 페퍼저축은행 측에 인수 의향을 타진해 경기장 실사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SOOP 관계자는 30일 “스포츠 콘텐츠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다양한 종목의 중계와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오고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여러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로서는 확정된 사항은 없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내부적으로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배구단 인수 관련 논의는 이르면 당장 이날 열리는 SOOP의 컨퍼런스 콜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TV에서 사명을 바꾼 SOOP은 남자부 우리카드 배구단의 응원 중계 채널을 담당하는 등 스포츠 중계방송 과정에서 배구계와 인연을 맺고 있다. 이번에 인수 기업으로 선정된다면 외연 확장이다.


이 밖에 SOOP은 스포츠 협회 및 연맹과 함께 스포츠 콘텐츠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당구, 유소년 야구, 럭비, 라크로스 등 여러 종목의 중계를 진행하며 콘텐츠 제작 범위도 늘리고 있고, 이 밖에 육상연맹, 사이클연맹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종목 단위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스포츠 콘텐츠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배구단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존폐 위기에 처한 페퍼저축은행. ⓒ 한국배구연맹

한편 지난 2021년 광주광역시에 연고를 두고 제7구단으로 창단된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모 기업의 경영난으로 새 주인을 찾고 있다.


구단과 광주시, 한국배구연맹(KOVO)이 인수 기업을 찾고 있으나 아직까지 큰 진전이 없어 여자부는 차기 시즌 7개 구단 운영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연고 협약은 우선 5월 12일까지다.


당장 시간이 많지 않은 가운데 SOOP이 여자부 7개 구단 체제 유지를 위한 구원투수로 등장하는 분위기다. 만약 SOOP이 최종적으로 인수 인사를 밝히면 한국배구연맹이 검토 후 이사회 안건 상정 여부를 정한다.


창단 5년 만에 해체 위기에 놓인 페퍼저축은행은 새 주인이 생기면 다시 2026-27시즌에 참가할 수 있다.


현 구단 체제 유지를 위해 일부 기업이 구원 투수로 나선 사례는 프로농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23년 6월 KBL 10번째 구단이었던 데이언스포츠가 부실 경영으로 제명되며 공중 분해될 위기에 놓였는데 소노인터내셔널이 구단 인수에 나서면서 프로농구는 극적으로 10구단 체제가 유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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