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감에도…최고치 경신 코스피, 랠리 가능성 엿볼 지표는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4.22 07:07  수정 2026.04.22 07:07

본전 찾고 돌아설까, 추매 나설까

44조 매도 외인 복귀 여부 주목

거래량 증가 여부도 눈여겨봐야

코스피가 전 거래일(6219.09)보다 169.38포인트(2.72%) 상승한 6388.47에 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관망세를 유지하며 종목별 호재에 주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 시한을 사실상 하루 연장하며 협상 의지를 재확인한 만큼, 증권가에선 종전 이후 랠리 재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전 고점 부근에서 주식시장에 진입한 투자자들이 본전을 찾고 돌아설지, 중동 불확실성 해소 이후 거래량이 늘어날지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69.38포인트(2.72%) 오른 6388.47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월 26일 기록했던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6307.27)를 약 2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 관련 불협화음을 쏟아낸 탓에 간밤 미국증시는 하락 마감했지만, 국내증시는 호재를 맞은 종목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세를 보였다.


일례로 역대 최고 실적이 기대되는 SK하이닉스는 사상 최고가로 장을 마쳤다.


2차전지주는 독일 대표 자동차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언급한 영향 등으로 급등 마감했다.


미국·이란 전쟁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진 만큼, 증권가에선 중동 변수가 일단락된 이후 방향성을 두고 다양한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불이 붙을 전망이지만, 지속성을 가늠하려면 몇 가지 지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직전 고점 부근에서 매수한 투자자가 그간의 손실이 복구되는 지점에서 매도하는 경우가 흔하고, 이때 주가지수는 횡보한다"며 "주식시장이 상승 추세로 복귀한다는 믿음이 존재할 경우 투자자 매도세가 확대되지 않는다. 오히려 투자자 신규 매수세가 커진다"고 짚었다.


특히 전쟁 변수로 지난달에만 약 44조원 규모의 국내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 행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 이익 전망치 개선세가 뚜렷한 만큼, 국제유가 하향 안정화가 이뤄지면 외국인 수급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 안정화 여부는 국내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 중 하나"라며 "국제유가 하락은 국내 기업의 이익 사상 최고치 경신 및 수익성 상승 지속에 대한 신뢰를 재차 강화시킬 것이고, 외국인 자금 재유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증시 랠리 가능성과 관련해선 거래량 증가 여부도 주목할 지표로 꼽힌다.


강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상승 추세로 복귀할 때는 거래량이 증가해야 한다"며 "주가지수 방향과 거래량은 함께 움직일 때 상호적으로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지수 상승 국면에서 거래량이 증가하는 흐름은 상승세에 동의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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