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민주당 통일교 특검 수용 환영, 야당 탄압돼선 안 돼"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12.22 10:30  수정 2025.12.22 10:45

"바로 진행하자…권력 탄압 용서 않아

'대장동 시즌 2'가 되면 안 되겠단 생각

항소 포기 국정조사도 즉각 시행해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통일교 특검 수용 의사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힌다"면서도 "야당 탄압 특검이 돼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좋다. 특검을 바로 수용한다니 만나서 진행하자"며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시사했다.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일교 특검은 불가하다고 내가 말씀드렸는데 못 받을 것도 없다"며 "국민의힘 연루자 모두를 포함시켜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전날 '제3차 추천' 방식으로 합의한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된 특검을 민주당이 수용하라고 촉구한 지 하루 만에 수용 의사를 밝힌 것이다.


송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사실상 '대장동 시즌 2'가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라며 "민주당이 지금 권력을 쥐고 있어서 특검을 하겠다고 말하면서 사실상 또다시 야당을 탄압하는 특검만 한다고 하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지난번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의혹도 국정조사를 먼저 민주당이 제안해 우리가 '오케이' 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질질 끌다 우리가 다 조건을 내려놓는다고 했는데 여지껏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항소포기 국정조사도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통일교 특검 추진 수용에 대해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지금이라도 만시지탄이지만 전향적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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