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지배한 폰세, MVP 이어 GG 수상 “한화 팬들 없었다면…”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12.09 21:03  수정 2025.12.09 21:04


코디 폰세 ⓒ 한화 이글스

올해 KBO리그를 지배한 ‘투수 4관왕’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었다.


폰세는 9일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총 유효 투표수 316표 중 307표(득표율 97.2%)를 받았다.


사상 첫 100% 득표율 달성에 대한 기대가 피어오를 만큼 확실한 수상자였다. 아직 골든글러브에서 만장일치 수상자는 없다. 역대 최고 득표율은 2020시즌 포수 부문의 양의지의 99.4%.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양의지는 342표 중 단 2표를 제외한 340표를 얻었다.


올해 한화 이글스 마운드를 지킨 폰세는 KBO리그 최강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정규시즌 29경기(180.2이닝)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에 승률(0.944) 부문까지 1위를 휩쓸면서 투수 4관왕에 등극한 폰세는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18개),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 등을 세웠다.


놀라운 활약으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폰세는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하며 2025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한화 이글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폰세는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약 440억원)에 계약했다.


대리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한화 손혁 단장은 “폰세에게 이 상을 잘 전달하겠다”며 폰세의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이에 따르면, 폰세는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해 너무 죄송하다. 이 상을 받게 해준 동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항상 '최강 한화'를 외쳐주는 한화 팬들, 팬들의 열정과 함성이 없었으면 절대 이 상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가슴 속 깊이 기억하겠다는 말 꼭 전하고 싶다. 한화 이글스 파이팅”이라고 전했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 ⓒ 뉴시스

한편,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는 통산 10번째 황금장갑을 수집하며 역대 최다 수상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307표(88%)를 받은 양의지는 23표(7.3%)를 얻은 박동원(LG 트윈스)을 제치고 수상자가 됐다.


개인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를 품은 양의지는 이승엽 전 두산 감독이 보유하고 있던 역대 최다 수상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양의지는 올 시즌 타율 0.337(454타수 153안타)로 타격왕에 등극, KBO리그 사상 최초로 포수 타격왕 2회라는 깨지기 어려운 성과를 거뒀다.


올해 신인상을 수상한 KT 위즈 신예 안현민은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수상한 것은 안현민이 역대 9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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