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득점 선두 전진우, 6경기 연속 무득점
수원FC 공격수 싸박, 최근 4경기 연속골로 득점왕 경쟁 가세
프로축구 K리그1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전진우(전북 현대)가 주춤한 사이 경쟁자들이 맹추격해오며 득점왕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현재 K리그1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전진우 올 시즌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그는 올 시즌 리그 24경기에서 12골을 터트리며 소속팀 전북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2018년 수원 삼성에서 데뷔한 전진우는 지난해까지 K리그1 통산 득점이 11골이었는데 한 시즌 만에 이를 넘어섰다.
전진우는 5월 17일 열린 14라운드 FC안양과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올 시즌 가장 먼저 10호골 고지를 밟았고, 이후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K리그서 맹활약을 펼치자 전진우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도 발탁돼 지난 6월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며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이로 인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이 영입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전진우는 전북에 남기로 해 올 시즌 득점왕 도전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6월 13일 강원FC전에서 12호 골을 기록할 때만 해도 올 시즌 K리그1 득점왕은 전진우로 굳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전진우는 거짓말 같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20라운드 서울과 홈경기를 제외하고 자신이 활약한 6경기서 모두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강원전 이후 리그서 두 달 넘게 득점포가 주춤한 사이 경쟁자들이 맹추격했다.
최근 가장 무서운 페이스로 전진우를 위협하는 선수는 단연 수원FC의 외국인 공격수 싸박이다.
190cm 장신 스트라이커 싸박은 올해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에 데뷔해 22경기에서 10골을 기록 중이다.
앞선 18경기에서 5골 밖에 넣지 못했던 싸박은 지난달 22일 포항전부터 4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윌리안과 함께 수원FC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4경기서 5골을 몰아친 그는 단숨에 득점 4위까지 올라오며 선두 전진우에 두 골차로 다가섰다.
특히 지난 2일에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K리그1 3연패에 빛나는 울산을 상대로 K리그1 데뷔 후 처음으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했다. 수원FC도 싸박이 연속골을 넣은 4경기에서 3승 1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강등권 탈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전진우와 싸박은 16일 펼쳐지는 K리그1 26라운드에서 나란히 골 사냥에 나선다.
전북은 최하위 대구 상대로 홈경기를 치르고, 수원FC는 울산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선두 전북이 객관적인 전력상 대구에 앞서 있기 때문에 전진우에게 보다 많은 득점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진우는 오랜 침묵에서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싸박은 2주전 좋은 기억이 있었던 울산과 다시 만난다. 수원FC 입장에서는 울산이 신태용 신임 감독 체제서 직전 경기 승리로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다만 10위 수원FC(승점 28)는 울산에 승리를 거둘 경우 제주(승점 30)를 제치고 9위로 올라서는 만큼 다시 한 번 싸박의 활약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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