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윤미향 사면에 국민의힘 "광복절에 국민 가슴 비수 꽂는 결정"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8.11 17:01  수정 2025.08.11 17:05

박성훈 수석대변인 논평

"오늘의 치욕은 영원히

이재명 정권 낙인 남을 것

국격 시궁창 처박는 만행"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형이 확정돼 수감되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부부와 '위안부 후원금'을 사적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는 윤미향 전 의원 등을 특별 사면한 데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다른 날도 아닌 광복절에 국민 가슴에 비수를 꽂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1일 "광복절에 '조국의 강'을 건너 '윤미향의 늪'에서 무너진 정의, 오늘의 치욕은 영원히 이재명 정권의 낙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정부의 첫 특별사면 명단을 들어 "조국·윤미향·최강욱·백원우·김은경 등 문재인 정부 핵심과 친문계 인사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며 "입시 비리, 감찰 무마, 위안부 기금 횡령, 블랙리스트 의혹까지 이 모든 범죄가 면죄부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품은 것은 '국민 통합'이 아니라 '내 사람, 내 편'이었다"며 "그 대가는 국민 가슴에 깊은 상처로 돌아왔다"고 적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조국 전 대표는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짓밟은 입시 비리를 저지른 장본인"이라며 "법원이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결한 고의적이고 파렴치한 범죄자"라고 했다.


이어 "이런 자를 사면한다는 것은, 이재명 정부 역시 조국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자기 고백'"이라며 "정의를 무너뜨린 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정부가 무슨 낯으로 정의를 운운한단 말이냐"고 반문했다.


또 "윤미향은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을 빼돌린 파렴치범"이라며 "대법원 판결마저 '억지'라 매도하고, 횡령금 반환 결정조차 거부하고 있다. 이런 자를 광복절 특사로 내보내는 것은 대한민국 국격을 시궁창에 처박는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오늘 이 대통령이 내린 사면 결정은 대한민국의 공정과 정의를 무너뜨리고, 사법부 권위를 처참히 짓밟았다"며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결과만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조국의 강'과 '윤미향의 늪'은 이재명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직격탄이 돼 돌아올 것"이라며 "오늘의 치욕은 오래도록 이 정권의 낙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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