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근 전 국방정책실장, 채상병 사건 초동조사 결과 보고 현장 동석한 인물
특검, 초동조사 보고 내용 및 '격노설 회의' 앞뒤로 이종섭 지시 사항 등 추궁할 듯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팀이 허태근 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허 전 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그는 '장관이 결재까지 했는데 돌연 이첩 보류를 지시했다는 것에 이상함을 못 느꼈나' '이종섭 전 장관 지시로 국방부 문건 만든 거 아닌가' 등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특검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 하지 않고 대답할 것이냐'라고 묻는 말에는 "제가 아는 대로 답하겠다"고만 했다.
허 전 실장은 해병대수사단이 채상병 사건 초동조사 결과를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에게 보고했던 지난 2023년 7월 30일 현장에 동석한 인물이다.
당시 보고 현장에는 이 전 장관과 허 전 실장,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 이윤세 전 해병대사령부 공보정훈실장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수사단의 조사결과는 다음날인 31일 오전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보고됐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이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느냐'고 말해 수사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인 이른바 'VIP 격노설'이 제기됐다.
특검팀은 허 전 실장을 상대로 당시 초동조사 보고 내용과 격노설이 불거진 회의 앞뒤로 이 전 장관이 지시한 사항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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