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정청래 "당원콘서트 개최" vs 박찬대 "이벤트성 공약"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07.16 16:13  수정 2025.07.16 17:52

16일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TV토론

'검찰개혁' 등 개혁 과제엔 한목소리

'야당 협치'엔 이견…鄭 "궂은 일 해야"

朴 "협치 추구하지만 거래는 끊어내야"

정청래·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6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후보가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을 언급하며 "내가 대표가 되면 연말 당원 콘서트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경쟁자인 박찬대 후보는 "일회성 인기를 끄는 이벤트 공약이나 각종 행사보다 당원이 실제 주인이 되도록 길을 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후보는 16일 SBS TV '뉴스브리핑'에서 진행된 첫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해 진행된 '맞짱토론' 코너에서 "내가 대표가 되면 즉시 당원주권국을 설치해서 1인 1표 시대를 여는 당헌·당규 개정 작업에 착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원이 주인인 정당이 강한 민주당이 될 수 있고, 그 강한 정당이 이재명정부를 강하게 뒷받침할 수 있다"며 "(당대표가 될 경우) 연말에 방송사 연기대상하듯 당원콘서트를 열어 당원들이 즐길 수 있는 민주당 축제의 날을 만들고 싶다. 수만 명이 모인 장소에서 당원과 기초단체장을 대상으로 우수상·최우수상을 만들어 당원들의 자부심을 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내가 당대표가 된다면 정 후보의 좋은 정책은 모두 수용할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당원주권 정당을 위해 연말 전당원 콘서트 상설화나 SNS 활동 지수를 공천에 반영한다는 것이 당원들이 정말 원하는 방향에 부합하는지 잠깐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이어 "진정한 당원주권 정당을 위해서는 인기를 끌기 위한 일회성 이벤트 공약이나 당원이 참여하는 각종 행사보다 당원이 실제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당의 운영과 선출직 공천 및 평가, 의사결정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며 "국민 주권 정부의 성공과 당원이 당의 주인이 되는 당원주권 정당의 완성을 위해 모든 힘을 다해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개혁' 등 개혁과제 완수에는 한 목소리를 냈다. 정 후보는 "나는 17대 국회부터 검·경수사권 독립, 검찰과 경찰의 수사·기소 분리에 대해 전도사 역할을 했다고 할 정도로 자부한다"며 "박 후보의 원내대표 시절이나 법제사법위원장 시절의 나나 검찰개혁에 대해 단 0.1㎜의 차이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정부 들어 가장 빨리, 신속하게, 전광석화처럼 해치워야 하는 게 검찰개혁이라는데 박 후보도 동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검찰개혁의 가장 핵심 내용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것"이라며 "이미 법도 만들어져있고, 방향도 정해져 있다. 법사위 법안소위와 전체 회의도 통과돼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추석 밥상 때까지는 검찰청이 해체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리겠다고 했지만, 결단만 내리면 8월에도 가능하고, 9월에도 가능하다"며 "그래서 국민적 합의와 당론 이런 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지금은 TF도 필요하지 않고, 결단만 내리면 된다"고 강조했다.


야당과의 '협치'에 대해서는 이견을 표출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협치하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했는데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와 차이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 같다"며 "협치와 안정, 통합과 같은 미사여구는 대통령이 쓸 단어이고 당대표는 궂은 일과 험한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협치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지, '협치 당대표'가 되겠다고 한 적은 없다"며 "야당과의 협치를 포기하지 않고 인내해야겠지만 그들이 사과와 반성을 먼저 해야 하지 않겠느냐. 협치를 추구하지만 거래는 단호하게 끊어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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